종근당은 본사와 종근당바이오·경보제약·종근당건강 등 10여곳의 계열사에 근무하는 비정규직 직원을 정규직으로 전환키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종근당 본사 직원 1,827명 중 비정규직은 103명으로 5% 수준이다. 계열사의 비정규직 역시 정확한 규모를 파악하는 대로 정규직 전환 절차를 밟기로 했다.
새 정부의 일자리 창출 정책에 발맞추기 위해 채용 인원도 대폭 확대한다. 지난해 256명 수준이었던 신규 채용 규모를 올해는 360명 정도로 늘리고 내년에는 420명 이상으로 확대한다. 신규 채용 인원의 70% 이상을 청년으로 채용해 전체 임직원 대비 청년고용률을 지난해 9.3% 수준에서 내년에는 15%까지 늘릴 방침이다.
채용시 출신 지역, 가족관계, 학력, 신체 조건 등을 공개하지 않는 블라인드 채용 방식도 도입한다. 앞서 제약업계 최초로 동아쏘시오홀딩스가 블라인드 채용 방식을 도입한 바 있다. 또 내년부터 적용되는 시간당 최저임금 7,530원을 오는 10월부터 조기 반영키로 했다. 사내 어린이집 운영과 유연근무제 등 직원 복지제도를 확대하고 대표이사 직속 사이버 신문고를 운영하는 등 사내 소통도 강화한다.
한편 종근당의 이 같은 행보는 최근 이장한 회장이 운전기사에게 폭언하는 등 ‘갑질 논란’에 휩싸이자 브랜드 이미지를 회복하기 위한 차원에서 나온 것으로 해석된다. 최근 이 회장은 경찰에 출석해 강도 높은 조사를 받았으며, 이후 피해자 측과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종근당 관계자는 “해당 운전기사 3명은 현재 업무에 복귀해 정상적으로 근무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