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한국감정원이 8월 첫주(7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서울은 -0.03%를 기록했다. 전주 0.33%나 상승했던 것에서 하락 전환한 것이다. 주간 기준으로 서울 아파트값이 하락한 것은 지난해 2월 말 이후 75주 만이다.
특히 서초를 비롯해 강동 송파 성동 노원 등 8·2대책에서 ‘투기지역’으로 지정된 곳의 하락폭이 컸다. 서초가 0.22% 하락했고 강동(-0.20%), 송파(-0.05%), 강남(-0.02%), 성동(-0.20%), 양천(-0.02%), 노원(-0.01%) 등도 일제히 내렸다. 세종시는 0.00% 보합을 나타냈다.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은 0.01% 소폭 상승했지만 전주의 0.10% 상승률에는 크게 못 미쳤다.
감정원은 “8·2대책이 예상보다 고강도의 규제내용을 포함하면서 전체적으로 관망세가 짙어진 가운데 서울은 25개구 모두 투기과열지구(또는 투기지역)로 지정됨에 따라 최근 투자수요 유입으로 상승폭이 가팔랐던 재건축단지를 중심으로 급매물은 증가하고 매수문의는 실종되는 등 하락 전환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