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방송된 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에서는 루게릭을 앓고 있는 아내를 위해 발명품을 만들어 병간호하는 맥가이버 남편의 사연이 전파를 탔다.
동네에 소문난 천생연분 부부가 있다는 제보. 그런데 제작진을 반기는 건 침대에 누워있는 아내 송연분(52) 씨와 그런 아내를 보살피는 남편 천춘수(55) 씨였다. 아내는 운동신경 세포가 파괴되어 가는 루게릭을 앓고 있었는데. 움직일 수 없는 아내를 위하여 남편 춘수 씨는 발명품을 만들기 시작했다.
종일 누워있는 아내에게 욕창이 생기진 않을까. 에어 베개와 쉽게 대소변을 처리하는 침대 매트를 제작한 것은 물론, 대화를 할 수 없는 아내를 위해 직접 글자판까지 만들었는데. 자나 깨나 아내가 편안하게 지낼 수 있는 방법을 궁리한다고.
7년의 연애 끝에 결혼했지만, 2011년 병은 갑자기 찾아왔다. 현재 아내가 스스로 움직일 수 있는 건 눈꺼풀을 살짝 깜빡이는 정도이지만, 그 미세한 움직임을 알아보고 대화하는 남편. 아내를 돌보느라 하루에 2~3시간 쪽잠을 자도 아내를 향한 마음은 변치 않는다는데.
[사진=SBS 제공]
/서경스타 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