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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인터뷰①] 스누퍼, "우리의 색깔은 '오로라'…다양한 매력있어"

‘별 중의 별 그 중의 너’, 보이그룹 스누퍼(상일, 상호, 세빈, 수현, 우성, 태웅)의 신곡 가사 중 일부다. 사랑을 제법 예쁜 비유로 그려낸 이 노래 가사처럼, 스누퍼는 남성적인 이미지를 강조했던 지난 앨범보다는 훨씬 무게감을 덜어낸 모습으로 컴백을 알렸다.

/사진=지수진 기자/사진=지수진 기자


이들이 발매한 네 번째 미니앨범 리패키지의 타이틀곡의 제목은 ‘유성’이다. 중독성 있는 멜로디와 스윗튠 특유의 통통 튀는 도입부가 쏟아지는 밤하늘을 연상시키는 곡으로, 떨어지는 유성을 보고 소원을 빌면 그 소원이 이루어지듯 스누퍼가 대중들에게 행운을 가져다주겠다는 포부를 담고 있다.


최근 일본, 베트남, 런던 등 다양한 해외 무대를 경험하느라 쉴 틈없이 바쁜 하루 하루를 보내면서도, 스누퍼는 ‘백허그’ 이후 약 2개월 만에 초고속 컴백을 알렸다. 그만큼 이 곡을 빨리 선보이고 싶었던 바람이자, 체력적으로 힘든 줄도 모를 만큼 활동에 대한 열망이 큰 것도 그 이유였다.

(왼쪽부터) 스누퍼 우성-상호/사진=지수진 기자(왼쪽부터) 스누퍼 우성-상호/사진=지수진 기자


상대적으로 부족했던 시간이 제법 아쉽기는 하지만, 스누퍼 멤버들은 자신들에게 주어진 시간에서 만큼은 최선을 다했다고 자부한다. 물론 활동을 활발하게 하고 있는 지금도 계속 배워나가고 있는 중이다.

“이번 앨범은 굉장히 빠르게 컴백하게 됐는데, 그 사이에 영국을 비롯해서 여러 스케줄이 겹치다보니 상대적으로 연습할 시간이 많이 없었어요. 시간이 조금만 더 많았으면, 더 완벽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죠”(상호)

“방송을 하면서도 계속 연구하고 있는 느낌이 들기도 해요. 최선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욕심이 계속 생기다 보니까 연구를 멈출 수가 없더라고요. 저희가 연구한 제스추어가 화면에 예쁘게 비춰지지 않으면 다른 제스추어를 연구해야하고, 또 그게 저희의 일이잖아요. 그런 사명감을 가지고 열심히 모니터링을 하고 있어요”(상일)

“사실 이번 앨범 마스터링하기 한 10일 전까지만 하더라도 저와 세빈이가 쓴 랩 메이킹이 앨범에 실릴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았는데, 초반에 비해 뒤에 힘이 부족해서 아쉽지만 이번에는 실리지 못하게 됐어요. 정말 아쉽기는 하지만 다음 앨범에는 더 열심히 해서 꼭 실어보려고요”(태웅)

무엇보다 스누퍼의 이번 앨범은 ‘백허그’를 통해 보여줬던 남성미의 무게감은 조금 덜어내면서도 안무나 가사 등에 더해진 아련한 감성과 스토리를 통해 스누퍼의 변화를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다는 데서 차이가 있다.


“이번 앨범을 통해서 저희가 다양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드린 것 같아요. 여태까지 저희가 해온 음악들이 레트로한 느낌이 많았는데, 이번에는 트로피칼 사운드라는 장르로 트렌디함을 더했어요. 그리고 저희 자체적으로도 고민을 많이 했어요. 이번에는 새로운 안무팀과 호흡을 맞추게 됐는데 동작을 표현하는데 있어서 이전과 다른 부분이 많더라고요”(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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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은 이제 막 사랑을 찾은 가슴 벅찬 느낌을 행성에 비유한 노래에요. 정말 있는 기억, 없는 기억 다 끌어내면서 사랑에 대한 감정을 떠올리며 불렀던 것 같아요(웃음)”(상일)

(왼쪽부터) 스누퍼 수현-상일/사진=지수진 기자(왼쪽부터) 스누퍼 수현-상일/사진=지수진 기자


데뷔 때부터 줄곧 작곡가 스윗튠과의 호흡을 맞춰오고 있는 스누퍼는 이번에도 역시 스윗튠의 곡을 선택했다. 일각에서는 그들이 스누퍼의 음악만 고집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품기도 하지만 스누퍼 멤버들 모두 “절대 스윗튠만을 일부러 고집하는 것은 아니다”고 입을 모은다. 가장 최적의 이미지를 찾다보니 언제나 결론적으로 스윗튠의 음악이 선택된다는 것.

“이미 저희가 데뷔하기 전부터 스윗튠은 최고의 반열에 올라왔던 존재였어요. 그만큼 저희에게 많은 공부를 시켜주신 부분도 있고요. 항상 저희에게 잘 맞는 곡을 써주시는 것 같아요. 하지만 그렇다고 스윗튠의 곡만을 고집하고 있는 것은 아니에요”(우성)

“저희가 다른 팀에게 곡을 받아서 들어보기도 하고 모니터링도 하는데 지금까지의 결론은 스윗튠이 가장 저희와 잘 맞는 곡을 주셨어요. 앞으로도 또 좋은 곡을 만나게 된다면 스윗튠과 계속 작업할 수도 있겠죠. 하지만 그렇다고 무조건 스윗튠이어야 한다는 것은 아니에요. 누구의 곡이라는 것보다 저희와 얼마나 잘 어울리느냐가 더 중요한 문제니까요”(수현)

계속 더 멋있어지고, 더 능숙해질 때까지. 그리고 그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스누퍼를 사랑해 줄 때까지, 스누퍼는 한 가지만을 고집하기 보다는 계속 변화하고 싶다고 말한다. 적어도 그것이 조금 더 발전할 수 있는 전제조건이 된다면. 스누퍼가 자신들을 ‘오로라’ 색깔로 비유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오로라에는 보라색도, 핑크색도 섞여 있어요. 그야말로 다양한 색이 섞여 있죠. 스누퍼도 똑같은 것 같아요. 지금까지 밝은 음악도 보여드렸고, 남자다운 음악도 보여드렸어요. 다양한 매력을 보여드릴 수 있는 가능성이 언제든 열려 있어요”(태웅)

“이전에 발표했던 앨범부터 지금 활동하고 있는 유성까지 스누퍼 자체가 청년의 성장기를 그리고 있는 것 같아요. 계속 더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상일)

/서경스타 이하나기자 sestar@sedaily.com

이하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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