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속 진공 열차 하이퍼루프가 향후 수년 안으로 아시아 국가에 도입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이퍼루프는 진공에 가까운 튜브형 운송관에 캡슐형 객차를 넣어 운행하는 미래 교통수단으로 시속 1,200㎞의 속도로 운행된다. 일론 머스크가 지난 2013년 제안한 이후 민간기업 하이퍼루프 트랜스포테이션 테크놀로지(HTT)에 의해 본격적으로 개발중이다.
10일 더크 알본 HHT 최고경영자(CEO)는 앞으로 3~4년 뒤에는 아시아 국가에서 하이퍼루프를 운행할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알본 CEO에 따르면 인도네시아에서 하이퍼루프에 대한 타당성 조사가 이뤄지고 있다. 한국과도 라이선스 협약을 맺은 상태다. 알본 CEO는 하이퍼루프의 상용화를 가로막는 가장 큰 장애물은 정부의 승인을 얻는 것이라 이를 위해 각국 정부와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알본 CEO는 하이퍼루프가 다른 교통수단에 비해 운영비가 낮아 경제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재정이 좋지 않은 개도국의 경우 민관 협력을 통해 하이퍼루프와 같은 교통시스템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 했다. 그는 하이퍼루프가 전통적인 철도 시스템 및 지하철 시스템보다도 투자할 만하다고 강조했다.
지난 5월 개발사 하이퍼루프 원은 하이퍼루프 시험 주행을 마쳤다. 캡슐형 객차는 진공 튜브를 5.3초 동안 주행했다. 순간 최고 속도는 시속 70마일(112㎞)이었다. 하이퍼루프 원에 따르면 이후 7월에 이뤄진 시험주행에서는 주행거리가 437m로 확대됐고, 최고속도는 시속 190마일(305㎞)로 높아졌다.
/조은지 인턴기자 eje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