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지난 1월에 발표한 ‘도깨비’로 강렬한 카리스마와 함께 걸크러쉬의 매력을 뽐냈다면 이번 앨범에서는 신비롭고 몽환적인 여성미를 강조하고 나섰다.
공백기 동안 휴식과 운동 그리고 연습을 적절히 병행하며 차근차근 컴백을 준비해 온 씨엘씨는 쇼케이스 당시 ‘이전보다 더 작정하고 나온 앨범’이라며 이번 활동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매 앨범마다 작정하고 나오는 건 당연하지만 이번 앨범은 아무래도 또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려야 하다보니까 마음가짐이 달랐던 것 같아요. 보시는 분들도 어색함을 느끼지 않으셔야 하고 하는 저희도 몸에 익어야 한다고 해서 이전보다 더 작정하고 나왔어요”(승희)
7명의 ‘예쁨’을 전면에 내세운 씨엘씨는 이를 위해 의상은 물론, 랩과 안무에 있어서도 힘을 빼는 작업을 했다. 더불어 공백기 동안에는 콘셉트를 위해 다이어트까지 열심히 했다고.
“원래 제가 춤 출 때 힘을 많이 주는 편이었어요. 하지만 이번에는 조금 더 무용 같은 느낌을 표현해야 해서 표정에도 아련함을 더하려고 노력했어요. 아직 어색하기는 하지만 계속 연습하고 있어요”(손)
“보컬을 비롯해서 전체적으로 힘을 빼야하는 게 조금 힘들기도 했어요. 이전까지 저는 랩을 조금 카랑카랑하게 했던 스타일이었는데, 지금은 힘을 너무 빼서 가끔 소리가 안 들릴 때도 있더라고요. 그걸 조절해 나가는 과정이 제일 어려웠던 것 같아요”(예은)
“활동할 때는 체력소모가 많다 보니까 잘 챙겨먹는 편이지만, 이번 활동이 아무래도 여성스러움을 보여드려야 하는 콘셉트다 보니 다이어트에 더 신경을 쓸 수밖에 없더라고요. 운동도 하고 식단도 철저히 지키면서 다이어트를 열심히 했어요”(승연)
물론 씨엘씨의 잦은 콘셉트 변화에 대해 아쉬워하는 팬들도 있지만, 대부분 팬들은 이런 씨엘씨의 노력에 박수를 보내며 ‘예쁘다’, ‘레전드’라는 말로 그들에게 힘을 더하고 있다.
“‘도깨비’ 때는 파격적인 부분이 많았기 때문에 더 그런지는 몰라도 팬들이 이번에 여성스럽게 변한 모습을 보시고 예쁘다는 말을 많이 해주세요. ‘도깨비’ 때는 멋있다는 말을 더 많이 들었거든요”(은빈)
“농담하는 게 아니라 이번에 ‘레전드다’라는 댓글을 진짜 많이 봤어요. 저 역시도 그런 글들을 보고 많이 놀라기도 했는데, ‘어디야?’가 아니면 또 그런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했을 것 같아요. 저희가 노력한 만큼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셔서 기분이 좋았어요”(승희)
“멤버들마다 각자 잘 어울리는 게 다르다고 생각해요. 처음에 이번 콘셉트로 컴백한다고 했을 때 마음에 드는 멤버도 있고, 아쉬운 멤버도 있을 수도 있었겠지만 앞으로도 더 다양한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기 때문에 굳이 이번 콘셉트에 아쉬움이나 후회가 남지는 않을 것 같아요. 매 콘셉트마다 새로운 나를 발견하면서 즐겁고 신나게 하고 있어요”(예은)
씨엘씨의 변신은 이번 앨범에서도 현재 진행형이다. 씨엘씨는 ‘어디야?’에 이어 수록곡인 ‘썸머 키스(Summer Kiss)’라는 곡으로 후속곡 활동을 준비 중이다. 변신 앞에서는 늘 과감하고, 매번 새로운 콘셉트마다 높은 소화력을 보이는 만큼 후속곡 활동에 대한 기대 역시 커지고 있다.
“‘어디야?’를 통해 보여드렸던 여성스러운 씨엘씨보다는 조금 더 발랄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곡도 여름과 한층 더 잘 어울리는 곡이고요. 씨엘씨만의 색다른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예은)
“저희가 지금까지 여러 가지 콘셉트를 시도했는데도, 팬 분들이 떠나지 않아 주신다는 것에 대해서 매번 감동을 받아요. ‘도깨비’에 이어 지금도 많은 분들이 저희를 보러 와주시고, 해외 팬들도 계속 옆에서 응원해주셔서 큰 힘이 돼요. 계속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테니까 앞으로도 응원 많이 해주셨으면 좋겠어요”(승희)
/서경스타 이하나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