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1만3,000㎞ 유라시아 대륙 횡단하는 쌍용차 G4렉스턴

해외진출 앞두고 품질 검증

왕즈훙(왼쪽 다섯번째) 쌍용차 중국법인장을 포함한 회사 관계자들이 11일 베이징 만리장성에서 열린 G4렉스턴 유라시아 대륙 횡단(Trans-Eurasia Trail) 킥오프 행사에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제공=쌍용차왕즈훙(왼쪽 다섯번째) 쌍용차 중국법인장을 포함한 회사 관계자들이 11일 베이징 만리장성에서 열린 G4렉스턴 유라시아 대륙 횡단(Trans-Eurasia Trail) 킥오프 행사에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제공=쌍용차


쌍용자동차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G4렉스턴이 태극기를 달고 유라시아 대륙 횡단에 나섰다. 30일에 걸쳐 약 1만3,000㎞를 돌파하는 대장정이다. 쌍용차가 대륙 횡단에 나선 것은 2009년 카이런 랠리카가 남미 다카르 랠리를 완주한 후 8년 만이다. 오는 9월 야심작 G4렉스턴의 첫 해외 진출을 앞두고 품질에 대한 쌍용차의 자신감이 읽힌다.

쌍용차는 G4 렉스턴의 유라시아 대륙 횡단 팀이 중국 베이징 만리장성에서 킥오프 행사를 개최한 후 대장정에 돌입했다고 11일 밝혔다. 중국과 카자흐스탄·러시아·리투아니아·폴란드 등 8개국 23개 도시를 거쳐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도착하는 코스다. 베이징을 시작으로 뤼량과 중웨이·우루무치를 통과하는 중국 코스를 시작으로 총 6개의 구간을 나눠 진행되는 이번 대륙 횡단에는 코스별로 각 국가의 자동차 전문 미디어들이 직접 운전대를 잡는다. 독일과 스페인·이탈리아 등 유럽 국가에서 총 30여명의 전문 기자들이 G4렉스턴의 주행성능과 내구성·상품성을 검증하는 셈이다. 마지막 6번째 코스에서는 최종식 쌍용차 사장이 G4렉스턴을 직접 몰고 종착지인 독일 프랑크푸르트로 들어올 예정이다. 지붕에 태극기를 단 채 대장정을 마친 G4렉스턴 차량은 9월12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관람객을 맞는다.


쌍용차가 대륙 횡단에 나선 것은 2009년 남미 다카르 랠리 이후 8년 만이다. 현재 티볼리 랠리카가 스페인 오프로드 랠리 4륜구동 대회에 참가하고 있지만 대륙을 가로지르는 대회는 아니다. 대륙 횡단에 성공하기 위한 관건은 내구성. 한 달 동안 서울~부산을 27번 왕복하는 거리에서 차가 견뎌내는지가 핵심이다. 더군다나 이번 횡단 코스에는 비포장도로와 산길 등도 포함돼 있다. 쌍용차 관계자는 “1만3,000㎞에 달하는 구간에서 유럽 각국의 자동차 전문 매체에서 직접 성능을 테스트하는 만큼 걱정되는 부분도 있다”면서도 “반대로 이번 횡단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면 G4렉스턴의 품질을 제대로 증명하는 셈”이라고 말했다. 유럽 진출에 앞서 공개적 검증 과정인 셈이다.

관련기사



쌍용차는 프랑크푸르트 모터쇼를 계기로 G4렉스턴의 유럽 수출을 시작한다. 우선 오는 9월 중순 영국에서 대규모 론칭 행사를 열고 10월부터 판매에 돌입할 예정이다. 현재 독일 등 유럽 다른 국가의 딜러들과도 공급 물량에 대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G4렉스턴의 본격적인 수출은 쌍용차의 실적 기대감을 키우는 요소다. 5월 G4렉스턴 출시에 따라 1·4분기 155억원이었던 쌍용차의 영업손실은 2분기 66억원으로 줄었다. G4렉스턴은 출시 이후 석 달 동안 내수시장에서 총 6,027대가 팔렸다. 수출 물량을 더해 3·4분기부터 흑자로 돌아서고 연간 기준으로도 영업이익을 내는 게 쌍용차의 목표다.

조민규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