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 관계자는 “미국 달러화 기준 매출은 11억5,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6.4% 증가했지만, 환율하락 등 영향으로 원화 표시 매출 상승 폭이 축소됐다”면서 “작년과 비교해 매출, 영업손실, 물동량, 소석률(선박 화물 적재율) 등이 전반적으로 개선됐지만 2·4분기 미주행 운임지수가 전 분기보다 약 25% 하락해 큰 폭의 손익 개선에도 흑자전환은 이루지 못했다”고 말했다.
현대상선의 2·4분기 처리 물동량은 98만6,022 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로 전년 동기 대비 45.5% 증가했다. 특히 미주 수송량이 94.5%나 늘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적자가 계속되고 있지만, 비용 절감 등 노력으로 영업손실은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1,262억원 줄었다.
현대상선은 올 4월 글로벌 해운업체 머스크, MSC와 맺은 ‘2M+H 얼라이언스’로 인한 항로 조정으로 선박을 재배치하면서 비용 지출이 있었지만, 3·4분기부터는 항로 조정 완료로 이익 실현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해운업계 최성수기로 꼽히는 3·4분기로 진입하면서 컨테이너 운임이 상반기보다 개선된 상황이고, 최근 미주노선 물량 강세로 운임이 더 인상될 전망이라며 향후 사업 환경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유창근 대표는 “컨테이너 매출이 37% 증가하는 등 긍정적이고 희망적인 수치가 많이 나타났다”며 “향후 5년 내 5% 영업이익률을 달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