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中 "北 미사일 발사로 보복당해도 중립 지킬 것"

"한미동맹, 北 정권 전복 시도하면 개입할 것"

中 전문가들도 北 미사일 발사 자제 거듭 촉구

북한이 미국을 향해 ‘괌 포위사격’ 발언을 하는 가운데 중국이 미사일 발사에 대응하는 미국의 보복에도 중립을 지키겠다고 밝혔다./연합뉴스북한이 미국을 향해 ‘괌 포위사격’ 발언을 하는 가운데 중국이 미사일 발사에 대응하는 미국의 보복에도 중립을 지키겠다고 밝혔다./연합뉴스


중국이 ‘괌 포위사격’을 예고한 북한을 두둔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미국이 북한에 보복해도 중립을 지키겠다는 것이다. 다만 한미 동맹이 북한정권의 전복을 시도할 시에는 개입하겠다고 하면서 갈등이 이어지는 북한과 미국 모두에게 자제를 촉구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자매지 환구시보(環球時報)는 11일(현지시간) 자 사평에서 “북한이 주도적으로 미국의 영토를 위협하는 미사일을 발사해 보복을 초래한다면 중국은 중립을 지킬 것을 명확히 한다”고 하면서도 “한미동맹이 군사적 타격으로 북한정권의 전복을 시도하고 한반도의 정치판도를 바꾸려 한다면 중국은 결연히 이를 막을 것”이라고 밝혔다.


신문은 이어 도널드 트럼프의 ‘화염과 분노’ 발언과 북한의 ‘괌 포위사격’ 발언 등으로 유례없는 언사로 충돌위기가 높아지는 상황에 우려를 표했다. 사평은 “중국은 핵을 반대하지만, 전쟁 발발도 반대하며 어느 쪽도 군사충돌을 일으키는 것을 권하지 않는다”며 “한반도 위기상황이 중국과 러시아의 안전을 위협하면 절대 수수방관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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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내 전문가들도 북한의 미사일 실험과 ‘괌 포위사격’ 예고에 경고의 목소리를 냈다. 군사 전문가인 쑹중핑은 “북한의 화성-12형 미사일은 액체연료 주입과 발사위치 진입 등 발사에 상당한 준비가 필요하다”며 “북한의 화성-12형 미사일은 액체연료 주입과 발사위치 진입 등 발사에 상당한 준비가 필요하다”이라고 분석했다.

뤼차오 랴오닝 성 사회과학원 연구원은 “북한의 미사일이 얼마나 오래 날아가고 정확도가 얼마나 높은지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면서 “북한의 강한 메시지는 평화적인 문제 해결을 저해하고 있고, 미국이든 혹은 다른 나라든 협상을 재개하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을 실망하게 할 것”이라고 북한의 자제를 촉구했다.

/윤상언 인턴기자 sangun.youn@sedaily.com

윤상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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