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웹드라마 ‘힙한 선생’ 제작발표회가 1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 JTBC 사옥에서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심나연 PD를 비롯해 배우 이주영, 걸스데이 유라, 안우연, 지조 등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여러 이야기를 나눴다.
‘힙한 선생’은 과거 언더힙합퍼로 활동했던 반전 과거를 지닌 초등 음악교사가 무기한 노잼 생활에서 벗어나기 위해 방과 후 힙합교실을 개설하며 펼쳐지는 ‘힙한’ 프로젝트를 그린 코믹 드라마다.
심나연 PD는 “굉장히 경쾌하고 유쾌하고 가볍게 볼 수 있는 코믹극이다. 힙합을 했던 교사와 또래 교사가 모여 방과 후 힙합반을 만든다. 초등학생 어린이들과 조화가 되면서 작은 변화로 인해 학교생활에서 재미를 찾는다. 극성이 큰 것은 아니지만 소소한 일기처럼 볼 수 있는 시트콤 같은 드라마다”라고 작품에 대해 설명했다.
이주영은 ‘노잼’ 생활에 지친 음악교사 공슬기 역을 맡았다. 과거 언더 힙합퍼로 활동했던 남다른 과거를 소유한 인물이다. 이주영 “노잼 인생을 살던 공슬기가 초등학생 친구들과 동료 선생님들을 만나면서 자신의 삶을 찾아나간다”며 “드라마가 계절에 딱 맞게 나온 것 같다. 더운 여름에 아무 생각 없이 재미있게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유라는 어디로 튈지 모르는 ‘똘끼’ 충만한 김유빈을 연기한다. 워킹 홀리데이로 배운 짧은 영어로 기간제 영어교사를 맡게 됐다. 그는 “똘끼가 충만한 역할을 연기하면서 저의 똘끼도 찾은 것 같다”며 “또 다른 저의 모습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이어 “다양한 포인트에서 재미있게 볼 수 있을 장면이 많다. 시즌2가 나오면 좋을 것 같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안우연이 맡은 이황은 허당 매력을 가진 연애 숙맥 초식남이다. 슬기를 도와 방과 후 힙합 교실에 참여하게 된다. “황이는 좋아하는 여자 앞에서 조금 찌질한 느낌이 있다”고 소개한 안우연은 “저와는 다르기 때문에 새로운 것을 연기하는 느낌이라 신선하고 재미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드라마가 굉장히 신선한 소재를 무겁지 않게 풀었다”고 자랑했다.
더불어 “선생님이 힙합을 하고 힙합 클럽 가는 것이 생소하게 다가갈 수도 있으리라 생각한다. 그렇게 마음의 문을 닫으면 드라마를 보기 힘드실 거다”라며 “요즘 그래도 많이 개방적으로 변하지 않았다. 마음의 문을 열고 드라마를 보시면 이렇게도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 거다”라고 당부했다.
지노는 잘 나가는 허세 힙합퍼이자 공슬기의 전 남자친구 마초킹으로 등장한다. 래퍼로서 처음 연기하게 된 소감으로 “경험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상대 배우, 아역들, 감독님이 편하게 해주셔서 좋은 경험이 됐다. 직장에서의 염세적인 느낌을 가볍게 풀어냈다”며 “극 중 제가 맡은 역할은 음반마다 히트하고 돈도 많이 벌고 자동차가 7대나 있다. 실제 저와는 달라서 많은 연기를 요한다. 드라마를 통해 확인해주시기를 바란다”고 유쾌하게 이야기했다.
배경이 초등학교인만큼 ‘K팝스타6’에 출연해 넘치는 끼로 화제를 모았던 한별과 ‘사랑하는 은동아’, ‘원티드’, ‘오 마이 금비’에서 안정적인 연기력을 선보인 박민수도 출연한다. 이에 대해 유라는 “애들이 춤을 추는데 정말 잘하더라. 너무 신기해서 동영상으로 촬영하기도 했다. 시청자분들도 보시면 놀랄 거다. 재미있는 포인트다”라고 말했다.
물론 안우연과 이주영 사이에 러브라인이 존재하지만, 동시에 이주영과 유라가 만들어내는 묘한 워맨스도 관전 포인트다. 이에 대해 심 PD는 “남들에게 보이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살았던 사람이 그런 것을 생각하지 않는 사람을 만났을 때의 시원함이 있다”며 “두 사람이 조화되는 과정에서 워맨스가 보여진다”고 설명했다.
시종일관 즐겁게만 보이는 드라마다. 슬로건 자체가 ‘코믹 스웩’이라는 것도 그렇다. 그러나 이면에는 우리가 공감할 수 있는 현실적인 이야기들도 있다. 이주영은 “공슬기는 직장에 다니는 여자다. 그를 힘들게 하는 상사도 나온다. 얼마나 시원한 사이다를 날리는 지도 괜찮은 볼거리가 될 거다”라고 또 다른 관전 포인트를 짚었다.
심 PD 역시 ‘공감할 수 있는 드라마’라는 점을 강조했다. “다른 드라마에 비해 자극이 많은 드라마는 아니다. 어찌 보면 간이 밍밍하다고 느낄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며 “그러나 내가 살고 있는 현실과 비슷하다고 느끼고 감동도 받을 수 있다. 전국의 교직원 여러분들과 초등학생의 자녀를 둔 어머님들이 보시면 공감되는 부분이 꽤 많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마무리했다.
한편 ‘힙한 선생’은 ‘알 수도 있는 사람’ 후속으로 오는 14일 오전 7시 네이버TV를 통해 첫 공개된다.
/서경스타 양지연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