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서울 용산역 광장에 ‘일제 강제징용 노동자상’ 건립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 “비극적 역사 되풀이돼선 안돼”

김주영(오른쪽) 한국노총 위원장과 최종진 민주노총 위원장 직무대행이 12일 서울 용산역 광장에서 열린 ‘강제징용 노동자상 제막식’에서 헌화하고 있다. /연합뉴스김주영(오른쪽) 한국노총 위원장과 최종진 민주노총 위원장 직무대행이 12일 서울 용산역 광장에서 열린 ‘강제징용 노동자상 제막식’에서 헌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일제 강제징용 노동자상’이 12일 서울 용산역 광장에 세워졌다.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시민사회단체들로 꾸려진 ‘강제징용 노동자상 건립 추진위원회’는 이날 오후 2시 동상 제막식을 열었다. 한국노총 관계자는 “강제동원을 고발하고 당시 희생된 조선인 노동자의 한을 풀기 위해 노동자상을 세웠다”고 설명했다.


동상은 강제징용 노동자가 한 손에 곡괭이를 들고 다른 한 손으로 햇빛을 가리며 어딘가를 바라보는 형상을 하고 있다. 곡괭이는 탄광에서 고된 노동에 시달린 이들의 고통을, 오른쪽 어깨에 앉은 새는 자유를 향한 갈망을 상징한다. 평화의 소녀상을 만든 작가 김운성·김서경씨 부부가 강제징용 노동자상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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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 강점기 용산역은 강제 징집된 조선인이 집결됐던 곳이다. 끌려온 노동자들은 일본과 사할린, 남양군도, 쿠릴열도 등지의 광산, 농장, 군수공장, 토목공사 현장에 끌려가 착취당했다.

당초 용산역광장 강제징용 노동자상은 올해 3월 1일 세워질 예정이었으나, 박근혜 정부가 부지 사용을 허가하지 않아 제막식이 연기됐다.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은 “갈수록 희미해져 가는 역사를 우리 손으로 바로 세우기 위해 동상을 건립한다”며 “이런 비극적 역사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제막식에는 양대노총 조합원과 시민단체 관계자, 일반 시민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이두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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