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지도부가 12일 5·18 민주화 운동을 다룬 영화 ‘택시운전사’ 단체 관람 대열에 동참했다.
하태경·정운천 최고위원, 정문헌 사무총장, 전지명 대변인 등 당직자 20여 명은 이날 여의도의 한 영화관에서 택시운전사를 단체 관람했다.
보수 정당이 광주 민주화 운동을 다룬 이 영화를 단체 관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이낙연 국무총리가 자신의 지지자들과 이 영화를 함께 본 데 이어 호남을 지지 기반으로 하는 국민의당도 영화 개봉 직후 지도부를 중심으로 단체 관람했다.
애초 이혜훈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 대부분이 함께 영화를 볼 예정이었지만 연일 계속되는 북미 간 강경 발언에 한반도 안보위기가 고조되는 등 시국이 엄중한 점을 고려해 일부 의원 관람으로 행사 규모를 조정했다.
하 최고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택시운전사를 단체관람하게 된 것은 5·18이 가지는 의미가 그만큼 각별하기 때문”이라며 “우리 사회를 한 단계 도약시킨 ‘촛불’의 어머니가 바로 5.18”이라고 말했다.
하 최고위원은 “4·19, 부마항쟁, 6·10과 달리 유독 5·18에 대해서는 북한과 연계해 음해하는 시도가 많다”며 “바른정당은 이런 ‘5·18 종북몰이’와 단호히 맞서 싸울 것이며 그러한 음해가 얼마나 허위사실에 기초해 있는지 밝혀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사진=영화 ‘택시운전사’ 스틸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