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황성욱 한국당 혁신위원 "친박·탄핵파 청산 논의 중"

"친박, 박 前대통령 탄핵에 책임져야"

"박 前대통령 출당 안돼…무죄 가능성 커"

"바른정당 합당해도 김무성·유승민과는 못 합쳐"

황성욱 자유한국당 혁신위원은 13일 친박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의 원인을 제공했다며 “(인적청산에 대해서는) 친박뿐 아니라 탄핵찬성파까지 모두 합쳐 논의 중이다”고 밝혔다.

황 혁신위원은 이날 BBS라디오 ‘허성우의 뉴스와 사람들’ 사전 인터뷰에서 ‘박 전 대통령 탄핵에 원인을 제공한 사람들이 누구라고 보느냐’는 질문에 “박 전 대통령에게 직언할 수 있고 또 많은 국민이 정권에 어떤 책임을 질 수 있다고 기대했던 분들”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는 가까이서 박 전 대통령을 보좌한 친박을 인적 청산 대상이라고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혁신위가 인적 청산에 선을 그으며 유보적인 입장을 보여왔던 것과 대조적이다. 다만 황 혁신위원은 “아직 총선까지 3년이 남았고 국민으로부터 선출된 선출직이기 때문에 당 내부 기준과 상충하는 부분이 있다”며 “그것을 어떻게 조화시키면서 우리 지지층들을 납득시킬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덧붙였다.


황 혁신위원은 박 전 대통령의 재판 결과와 관련해 무죄가 나올 가능성이 크다고 예측했다. 그는 “탄핵 재판 때도 제가 변론해봤지만 개인적 착복이 없고 이는 국민도 알고 있다”며 “형사적인 유·무죄는 사실관계에 따른 법 위반(을 따져야 한다.)”이라고 설명했다. 최순실씨와의 공모에 대해서도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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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전 대통령의 출당 여부에 대해서는 ”당헌·당규를 보면 재판이 확정되기 전까지는 당원권 정지는 가능해도 출당하거나 제명할 수 없다”며 “개인적으로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일축했다.

바른정당과의 통합 가능성에 대해서는 “만약 바른정당이 독자적으로 생존할 수 있다면 모르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같이 가야 한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납득할 수 있는 기준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김무성·유승민 의원은 복당 대상에서 제외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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