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들의 ‘당 섭취량’이 증가해 보건복지부가 여름철 당 함량 음료를 자제해 마실 것을 당부했다.
보건복지부와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이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12~18세 청소년의 하루 평균 당 섭취량은 80g으로 다른 연령대보다 높은 편이다. 특히 이중 가공식품을 통한 당 섭취량은 57.5g이었고 이중 음료류를 통한 당 섭취량이 14.3g으로 가장 많았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전연령대를 상대로 가공식품을 통한 하루 당 섭취량(평균 50g)을 제시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이는 ‘과잉 섭취’에 해당한다.
청소년은 주당 평균 2.8회 단맛 음료를 마시고 있었고, 4명 중 1명 이상이 주 3회 이상 탄산음료를 마시고 있었다.
음료를 통해 당 섭취가 높아질 수록 체중 증가, 심혈관 질환 등 대사 이상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탄산음료를 주 4회 이상 마시면 거의 마시지 않는 것보다 대사증후군 위험도가 74% 높아지고, 가당 음료 섭취가 많은 그룹에서 제2형 당뇨병에 대한 상대 위험도가 26% 증가한다. 실제 청소년의 과체중, 비만 비율은 2011년 12.2%에서 2016년 17.3%로 증가했다. 인제의대 서울백병원 강재헌 교수는 “청소년의 가당 음료 섭취 습관이 비만과 심혈관 질환의 위험을 높여 건강을 위협할 수 있다”며 단맛 음료 섭취를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