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기술연구원(KAIST)가 창업융합 전문석사 첫 졸업생 3명을 배출한다.
KAIST는 국내 대학 중 최초로 창업노하우를 전문으로 가르치는 창업석사과정을 개설한 후 지난 1년간 이 과정을 이수한 이한별(전산학부)·김동완(전기및전자공학부)·차창배(화학과)씨 등 3명에게 오는 18일 창업석사 학위를 수여할 예정이라고 13일 밝혔다. 첫 입학생 4명 중 1명인 김건희(26세·연세대 경제학과 졸업)씨는 딥 러닝을 심층적으로 더 배우기 위해 한 학기 졸업을 늦췄다.
KAIST 창업석사과정은 2016년 9월 개설 후 4명의 신입생이 첫 입학한데 이어 2017년 봄 학기 현재까지 총 13명이 입학했다.
창업석사과정은 KAIST가 고(故) 스티브 잡스(애플 공동 창업자) 및 저커버그(페이스북 창업자)와 같이 21C 창의 융합 인재양성을 통한 창업 활성화를 목표로 2016년 9월 국내 대학 중 맨 처음 개설했는데 학위논문을 창업교과목 이수로 대체할 수 있는 1년짜리 집중과정이다. 입학생들은 KAIST 장학생으로 선정돼 1년간 납입수업료의 90%를 학기별로 지원받으며 매달 소정의 학자금도 지급을 받고 또 졸업생이 창업 시에는 별도의 창업지원금도 지원한다.
졸업생 중 이한별(27·서울과학기술대 산업정보시스템공학과 졸업)씨는 학사과정 재학 중 다양한 애플리케이션 및 서버를 개발한 경험을 지녔다. 이를 기반으로 창업석사과정 재학 중 초기 스타트업인 ㈜제니스 헬스케어에 합류해서 현재까지 CTO(최고기술책임자)로서 개발 관련 업무를 총괄하고 있다. 이한별 씨는 “KAIST에서 제공하는 다양하고 체계적이며 창업에 필요한 현장중심의 교육 과정이 스타트업 활동에 많은 도움이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KAIST 내에 ‘런큐’라는 지식공유 컨소시엄을 설립해 KAIST 학생들을 대상으로 소프트웨어 개발에 대한 강의를 하고 있다.
김동완 씨(27·KAIST 전기및전자공학부 졸업)는 입학 전 모바일 앱 기반의 서비스 창업을 시도했다가 실패한 경험의 소유자다. 그는 “기술 기반 스타트업이야말로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할 핵심자원으로서 빠른 변화가 요구되는 오늘날의 특성에 적합한 형태이기에 기술기반의 스타트업을 창업하고 싶다”고 장래 포부를 밝혔다.
차창배(26·경북대 응용화학과 졸업)씨는 기업가 정신에 대한 의미를 “끊임없는 도전과 실패를 극복하는 열정”이라고 설명하고 “지나칠 정도로 결과만을 중요시하는 현재의 교육체계에 대한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는 교육프로그램을 기획·제작하는 회사를 창업하고 싶다”며 졸업 후 활동계획에 관한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