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수도권에서 청주공항으로 전철을 타고 갈 수 있어 청주공항 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충북도는 최근 국토교통부가 천안~청주공항 복선전철 사업 기본계획을 고시함에 따라 천안~청주공항 복선전철 건설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고 13일 밝혔다. 사업 본격 추진은 지난 2004년 국회에서 열린 청주국제공항 활성화 정책 간담회에서 국토교통부에 처음으로 정식 건의한 후 13년 만이다.
천안~청주공항 복선전철 사업은 기존 경부선과 충북선을 연결해 서울역과 청주공항을 1시간20분대에 이동할 수 있도록 하는 사업이다. 경부선 천안~서창 2복선 신설(32.2㎞), 충북선 오송~청주공항 개량(3.6㎞), 북청주역 신설, 청주공항역 신설(이전) 등을 주요 사업 내용으로 하며 8,216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이 사업을 시행하게 되며 8월 말~9월 초 설계용역을 발주해 오는 11월께 용역업체를 선정한다. 이어 2년여간의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을 거쳐 2022년 사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충북도는 이 사업이 완성되면 수도권과 청주공항을 연결하는 새 교통수단이 생겨 수도권 남부와 충청권 주민의 이용 편리성이 제고되고 청주공항 이용객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현재 간이역 형태의 청주공항역이 국제공항의 품격에 맞게 공항청사 인근으로 이전해 새롭게 건립되고 역과 공항이 지하 환승 통로와 무빙워크를 통해 연결돼 도보 이동의 불편함도 개선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당초 천안~청주공항 복선전철 사업에 포함되지 않았던 북청주역 신설 사업이 충북도 제안으로 반영돼 추진된다. 청주테크노폴리스 일원에 신설되는 북청주역은 도심 접근성뿐 아니라 청주테크노폴리스·오창과학단지 등과 연계해 상업·유통·컨벤션 기능이 집적된 북부권 새 성장거점이 될 전망이다.
이밖에 오송역~청주공항 구간 선형 개량 사업이 추진돼 조치원~오송~청주공항~제천을 잇는 충북선 고속화 사업과 강원~충청~호남을 연결하는 강호선 철도 구축 사업이 탄력을 받게 됐다.
천안~청주공항 복선전철 사업으로 서울역에서 북청주역까지 1시간13분, 북청주역에서 청주 도심까지 자동차로 12분 정도 소요돼 85분이면 서울에서 청주 도심까지 이동이 가능해진다. 비용면에서도 복선전철이 일반철도에 해당해 1만원 안팎의 비교적 저렴한 요금이 책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시종 충북도지사는 “청주시와 협력해 북청주역이 청주시의 관문역으로 기능할 수 있도록 적정 역사 규모 확보, 진입도로 개설, 대중교통 연계 등 활성화 기반을 마련해나갈 것”이라며 “국토부, 철도공단, 지방자치단체, 국회의원 등과 긴밀히 협력해 2022년 완공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청주=박희윤기자 hypar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