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산은 비만 가리면 그만이라고 생각했던 직장인 신민석 씨는 최근 동료의 추천으로 나름 거금을 들여 독특한 우산 하나를 구입했다. 일명 ‘거꾸로우산’이라는 별칭이 붙은 이 상품은 일반 우산과 달리 접히는 부분이 뒤바뀌어 빗물이 묻은 겉면으로부터 사용자를 보호해준다.
장마와 스콜성 폭우가 이어지는 가운데 이색우산이 인기다. 비를 차단해주는 기본 역할을 넘어 패션과 재미의 아이템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지마켓에 따르면 전년 동기 대비 기준으로 지난 6월 한 달 간 우산 판매량은 93%, 7월은 60% 증가했다. 눈길을 끄는 것은 기존 우산의 휴대성을 개선한 제품들이 온·오프라인에서 각광을 받고 있다는 점이다.
대표 제품은 거꾸로 우산이다. 이 제품은 기존 우산과 달리 안으로 접히기 때문에 우산을 펴고 접을 때 빗물이 떨어져 손이나 옷이 젖는 것을 방지해준다. ‘캡슐우산’도 주목을 받고 있다. 가방 안에 들어갈 정도로 부피가 작은데다 캡슐모양의 케이스에 넣어 오랜 동안 원형을 유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외에도 거대한 헬멧 모양으로 우산이 어깨를 완전히 덮어주는 ‘헬맷우산’, 앞쪽은 짧고 뒷쪽은 긴 ‘태풍우산’ 등도 인기리에 판매 중이다.
우산에 다른 기능을 추가해 ‘일석이조’ 효과를 내는 제품도 잇달아 출시되고 있다. 애견인의 증가로 반려견을 위한 ‘애견우산’, 우산 손잡이에 컵홀더를 부착한 ‘컵홀더 우산’, 우산 안쪽에 프로펠러가 달린 ‘선풍기 우산’ 등이 그것이다.
G마켓 관계자는 “최근 이색 우산이 빠르게 입소문을 타고 있다”며 “보는 재미뿐 아니라 기존 우산이 갖고 있던 소소한 생활의 불편함까지 해결해줘 앞으로 이색 우산을 찾는 소비자들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