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괌 포위사격’ 등 강경한 태도를 보이고 있는 北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활동이 보도되지 않아 눈길을 모으고 있다.
북한 매체에 가장 최근 보도된 활동은 지난달 30일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와 중앙군사위원회가 ‘화성-14형’ 2차 시험발사 성공을 축하하기 위한 자리에 김정은이 참석했다고 전한 것이 마지막이다. 약 2주째 아무 보도가 없는 셈이다.
잠행과 관련해 몇 가지 나오는 관측을 종합해보면 우선 한동안 잠적한 뒤 미사일 발사를 참관하는 행보를 보일 것이란 설, 신변 안전과 미국의 군사적 보복 가능성을 우려해 자제한다는 설 등이 있다.
북한 매체는 지난 6월 20일에도 김정은의 치과위생용품공장 시찰을 보도한 지 2주 후인 7월 4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4’ 1차 시험 발사를 감행하는 모습을 보도했었다.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김정은의 공개활동 패턴과 도발이 직접적인 상관관계에 있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라며 “하지만 최근 북한이 대미 위협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고, 한미 연합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을 코앞에 둔 상황에서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은 상당히 커 보인다”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