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도매상 중개·회계관리…B2B도 이젠 모바일로

소상공인 겨냥 앱서비스 인기

인기 B2B




# 여성 의류 쇼핑몰 창업을 계획하던 A씨는 최근 고민이 생겼다. 아이 때문에 오랜 시간 집을 비울 수 없는 상황에서 쇼핑몰에 팔 옷을 고르기 위해 동대문을 갈 여유가 없다. A씨의 이같은 고민을 해결해준 건 다름 아닌 온라인 도매상 애플리케이션. 모바일 앱을 통해 동대문에 가지 않고 옷을 대량으로 도매가에 구입할 수 있게 됐다. A씨와 같은 초보 쇼핑몰 사장을 위해 장부 관리도 지원해준다.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기업들(B2B)간의 전문적 거래를 도와주는 서비스가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바쁜 소상공인들이 간편하고 쉽게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앱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는 추세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의류 도매상을 중개해주는 플랫폼, 전자계약 플랫폼, 회계지원 서비스 등 전문 B2B 서비스 앱들이 많아지고 있다. ‘링크샵스’는 동대문 의류 도매상과 소매상을 연결해주는 중개 플랫폼이다. 소매업자가 모바일로 링크샵스에 접속해 입점한 도매업체의 옷을 본 후 바로 주문할 수 있다. 발품을 팔며 일일이 옷을 고르고 주문하는 불편함을 덜어준다. 한 달 총 등록 상품이 25만건, 거래금액이 60억원을 넘을 정도로 반응이 폭발적이다. 이에 힘입어 도·소매업체의 세금계산서 업무를 지원해주는 등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관련기사



소규모 사업자를 대상으로 부가가치세, 급여계산, 원천세 신고 등 세무 서비스를 제공해주는 ‘자비스’도 인기가 높다. 서비스를 시작한 지 1년 반 만에 250개 이상 사업자를 확보했다. ‘모두싸인’은 이메일로 계약 상대방에게 계약서를 발송하고 본인 인증, 서명 날인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카카오, 한국전력공사, 아이디어스 등 매달 1만명이 넘는 회원이 새로 가입하면서 누적으로 12만명을 넘었다.

이처럼 오프라인에서 제공되던 전문 서비스가 온라인 모바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박희은 알토스벤처스 수석 심사역은 “PC와 달리 스마트폰이 가지는 이동성, 편의성 덕분에 바쁜 소상공인들의 업무효율을 높여주는 B2B 비즈니스들이 새롭게 부상하고 있다”며 “이 같은 서비스로 전체 경제활동인구의 20% 이상 차지하는 소상공인들이 손쉽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링크샵스 모바일 앱 화면 이미지링크샵스 모바일 앱 화면 이미지


김지영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