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정책

작년 감사의견 '비적정' 상장사 21개로 급증

전년보다 162.5% 늘어

지난해 회계감사에서 ‘비적정’ 의견을 받은 상장사는 21개로 전년보다 크게 늘어났다.

금융감독원은 국내 상장법인 2,081개의 2016년도 감사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21개가 비적정 감사의견을 받았다고 13일 밝혔다. 한정 의견 11개, 의견거절은 10개다.

감사의견 비적정 상장사는 전년보다 13개(162.5%)나 증가했다. 특히 ‘계속기업 불확실성’을 이유로 비적정을 받은 상장사가 11개로 전년의 3개보다 많이 증가했다. 감사인 지정상장사 183개의 비적정 의견은 4.9%(9개)로 자유선임 상장사(0.6%)의 약 8배에 달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관리종목 사유 등으로 감사인 지정 회사에 대해서는 엄격한 심사가 이뤄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감사보고서에 ‘강조사항’을 적은 상장사는 전체의 27.1%인 564개로 전년(396개)보다 크게 늘었는데 이는 지난해 수주산업의 경우 핵심 감사항목을 적도록 하는 이른바 ‘핵심감사제’가 도입됐기 때문이다. 지난해 감사보고서 강조사항 818건 중 260건은 수주산업 핵심산업항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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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항목을 기재한 상장사 중에는 기계·장비 제조업이 51개로 가장 많고 종합 건설업 40개, 전문직별 공사업 16개 등의 순이었다.

감사보고서에 ‘계속기업 불확실성’을 강조사항으로 기재한 상장사는 81개로 전년(79개)보다 소폭 증가했다. 감사의견에서 ‘적정’을 받더라도 계속기업 불확실성이 강조된 회사는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상장폐지 비율이 높다.

조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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