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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맹희 명예회장 추도식 첫 참석한 이재현] “장자 도리 못해 매우 비통 … 사업보국 정신 이어갈 것”

14일 경기도 여주 선산에서 열린 고(故) 이맹희 CJ명예회장 2주기 추도식에서 이재현 회장 등 가족들과 CJ 그룹 경영진이 영정 앞에서 목례를 하고 있다./사진제공=CJ그룹14일 경기도 여주 선산에서 열린 고(故) 이맹희 CJ명예회장 2주기 추도식에서 이재현 회장 등 가족들과 CJ 그룹 경영진이 영정 앞에서 목례를 하고 있다./사진제공=CJ그룹




이재현(사진) CJ(001040)그룹 회장이 14일 고(故) 이맹희 CJ그룹 명예회장의 2주기 추도식에서 임직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며 선친의 사업보국 정신을 이어나가겠다고 밝혔다.

CJ그룹에 따르면 이 회장은 이날 추도식에서 “장자로서 그동안 도리를 다 못한 부분에 대해 매우 비통하게 생각한다. 여러분들이 저를 대신해 아버님 가시는 길을 돌봐준 것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이 회장은 추도식에 참석한 임원들에게 이맹희 회장의 뜻을 기려 ‘사업보국’ 정신을 강조했다. 그는 “선대회장과 명예회장이 강조해온 ‘사업보국’의 정신을 이어가야 한다”고 밝혔다. 또 “좁은 땅덩어리, 가난한 나라에서 이 땅의 경제인들은 고생이 많았지만 그 길만이 우리의 살길이어서 멈출 수 없다”는 명예회장의 뜻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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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현 회장이 이맹희 명예회장의 추도식에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의 경우 광복절 특사로 추도식 이틀 전 사면됐지만 샤르코마리투스(CMT) 등으로 건강이 악화돼 1주기 추도식에 참석하지 못하고 이재현 회장의 장남 이선호 CJ그룹 부장이 추도식을 주관했다.

한편 이날 추도식은 오전11시부터 경기도 여주시 연하산 선산에서 이재현 회장과 이미경 부회장, 손경식 회장, 그룹 주요 임원 등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약 1시간가량 진행됐다. 이맹희 명예회장은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의 장남이자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형이다. 1962년 삼성화재의 전신 안국화재에 입사한 후 1970년대 중반까지 삼성의 요직을 거쳤다. 하지만 1976년 이건희 회장이 후계자로 지목되며 삼성그룹에서 밀려났고 해외와 지방을 오가며 삼성과 무관한 삶을 살았다. 2013년 지병이 악화돼 치료를 받다 2015년 암으로 별세했다.



박윤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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