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분양

"서울 대신 2기 신도시로"...연내 9,000가구 분양

동탄2·김포 등 수도권 13곳

8·2대책 풍선효과로 수요 늘듯

최근 분양 줄어 희소성도 커져



경기 김포와 동탄2 등 ‘2기 신도시’에서 올해 남은 기간에 아파트 9,000여가구가 분양된다. 2기 신도시는 최근 분양물량이 줄어들면서 희소성이 커진데다 정부가 8·2부동산대책으로 서울 지역의 규제를 강화하면서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4일 부동산정보 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연말까지 수도권 2기 신도시 내 13곳에서 아파트 9,068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이는 지난 7월까지 분양된 7곳, 6,159가구보다 2,909가구 많은 수준이다.


지역별로는 동탄2신도시가 5곳 2,858가구로 가장 많다. 이어 김포한강신도시 3곳 2,418가구, 양주옥정신도시 2곳 1,431가구, 파주운정신도시 1곳 1,049가구, 위례신도시 1곳 699가구, 고덕국제신도시 1곳 613가구 등이다.

특히 2기 신도시는 최근 대규모 택지지구 지정이 중단돼 분양물량이 줄어드는 추세여서 희소성이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실제 2015년 3만7,489가구로 정점을 찍었던 2기 신도시 분양은 지난해 2만2,570가구, 올해 1만5,227가구로 공급물량이 계속 줄고 있다.


게다가 8·2대책으로 서울의 규제가 강화되면서 경기권역의 수도권을 찾는 수요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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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탈(脫)서울’의 부담요소로 작용했던 교통망 역시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 동탄2신도시와 고덕국제신도시에는 강남 수서와 전국 주요 도시를 잇는 SRT 동탄역이 지난해 개통했다. 김포한강신도시는 내년 서울 김포공항역을 연결하는 김포도시철도가 개통될 예정이다. 위례신도시도 8호선 연장, 위례신사선 개통 등이 계획된 상태다.

이에 신규 분양이 주를 이룬 지역의 집값은 평균 이상으로 뛴 것으로 나타난다. KB부동산에 따르면 최근 2년간(2015년 7월~2017년 7월) 파주의 아파트 값은 6.80%, 김포는 5.50% 올라 경기도 평균 상승률인 4.95%를 웃돌았다. 광교신도시가 속한 수원 이의동은 3.3㎡당 매매 평균가가 1,769만원으로 수원시 평균(1,022만원)을 넘어섰다.

부동산인포 관계자는 “3~4년 전만 해도 시장이 좋지 않은 2기 신도시는 서울과 비교적 가깝고 계획적으로 조성되면서 미분양 물량이 대부분 소진됐다”며 “8·2대책으로 대출 문턱이 높아져 서울의 부담이 커진 만큼 상대적으로 규제를 비켜간 2기 신도시 아파트의 선호도가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완기기자 kingeAr@sedaily.com

이완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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