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출시를 앞둔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가 때아닌 갑질 논란에 휘말렸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블리자드에서 출시하는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를 PC방에서 플레이할 경우 기본 요금에 추가로 250원의 별도요금이 추가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점주들이 크게 반발하면서 논란이 발생했다.
과거에는 패키지게임을 구매하면 별도의 추가요금 없이 ‘배틀넷’에 접속해 인터넷으로 다른 유저들과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시스템이었다. 하지만 이번에 새로 출시되는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의 경우 패키지요금 이외에도 별도 이용요금이 적용된 것.
한 PC방 점주는 “그래픽과 음향효과만 좋아졌을 뿐 기본의 게임과 달라진 것이 없다”며 “게임요금이 늘어나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블리자드가 사람들의 추억을 되찾아 주는 것은 좋으나 과하게 수익에 매달리는 것은 아닌가 의문”이라 전했다.
이날 한국인터넷PC문화협회(이하 인문협)이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와 블리자드를 공정거래위원회에 불공정거래 행위로 신고했다고 전했다. 인문협은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는 패키지에 이미 과금된 게임으로 플레이 시 요금을 청구하는 것은 이중과금”이라며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는 새로운 게임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블리자드 측은 “내부적으로 논의 방안을 강구중이다”며 “현재 해당 내용을 직접 말하기는 곤란하다”고 언급했다.
블리자드의 이중과금 논란은 이번이 처음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5월 출시된 1인칭 슈팅게임(FPS) ‘오버워치’도 한때 이중과금 논란에 휘말린 바 있다. 당시 인문협은 블리자드에 PC방과 상생할 것을 요청했고 블리자드가 PC방 사용자에게 추가혜택을 제공하면서 종결됐다. 하지만 현재까지도 203원의 추가요금은 계속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블리자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