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종목·투자전략

北 리스크 정점..."낙폭 과대株 다시 보자"

외인 순매도 속 기관 수급 뒷받침

코스피 2,300 바닥에 반등 예상

NHN엔터·유한양행 등 주목을



북한 리스크가 정점을 지나면서 코스피지수가 2,300선을 바닥으로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외국인이 환차익 메리트로 연일 차익 실현에 나서고 있지만 기관이 여전히 순매수로 뒷받침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기업이익 증가율도 전년 대비 30%로 지난 2010년 이후 최고 수준인 만큼 이번 위기를 기회로 삼아 낙폭 과대 업종 등 소외된 주식 위주로 비중을 확대해야 한다는 조언이 잇따르고 있다.

14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4.51포인트(0.63%) 오른 2,334.22에 거래를 마치며 5거래일 만에 상승 전환했다.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2,510억원, 1,220억원을 순매도했지만 기관이 3,570억원을 사들이며 4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지속해 지수의 추가 하락을 막았다. 이경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외국인이 국내 증시 매도를 지속하더라도 연기금을 필두로 한 기관들은 앞으로 국내 증시를 저점 매수할 가능성이 크다”며 “연기금은 2010년부터 국내 증시를 연평균 6조9,000억원씩 사들였는데 올해는 1조3,000억원 순매수에 불과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시장 전문가들은 국내 기관이 주요 수급이 되는 상황에서는 낙폭과대 종목군이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매년 8월 중순부터는 기존 2·4분기 실적 호전주보다 낙폭과대 종목들이 반등세를 보이는 빈도가 더 많았다”며 “또 국내 기관들이 매수세를 보일 경우 패시브펀드가 주류일 수 있어 이익에 대한 베팅보다는 주가 낙폭과대 등의 비중이 높을 수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최근 주가가 부진해 소외됐고 업종 대비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낮으며 하반기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종목에 관심을 갖는 것이 현재 시점에서 가장 유리한 전략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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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 3·4분기 예상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하고 11일 기준 최근 한 달 주가수익률이 마이너스, PBR가 업종 PBR 대비 낮은 종목은 총 42개로 집계됐다. 게임업체인 NHN엔터테인먼트는 실적 대비 가장 저평가된 종목으로 나타났다. 오는 3·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13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96.1%나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최근 한 달 주가는 20.13%나 하락했다. PBR도 0.76배로 업종 평균 PBR인 2.39배보다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제약 업종도 눈에 띄었다. 유한양행은 3·4분기 영업이익의 전년 동기 증감률이 24.75로 전망되지만 최근 한 달 주가 수익률은 -9.15%를 기록했다. PBR는 1.43배로 업종 평균 PBR 2.35배 대비 낮다. 대원제약도 같은 기간 이익은 21%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지만 최근 주가는 한 달간 0.79% 하락했다. PBR 역시 1.73배로 업종 평균 PBR 대비 낮은 수준이다. 운수업종 중에서는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등 항공주가 저평가된 것으로 나타났다. 아시아나항공의 3·4분기 영업이익은 1,6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8%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최근 한 달 주가는 15.25%나 하락했다. PBR도 0.88로 업종 평균 PBR 1.26 대비 낮은 수준이다. 화학과 은행 등 상반기 실적주 중에서도 선별적으로 저평가된 업종들이 집계됐다. 은행 중에서는 JB금융지주·BNK금융지주·DGB금융지주 등이 저평가된 것으로 파악된다.

박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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