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美-北 갈등 고조에도 괌 관광 줄지 않아

여행사 "우려 있었지만 여행 취소할 정도 아냐"

'북한 상황'보다 '할인 정보'가 더 많이 읽혀

괌행 비행기에 탑승하는 승객들/연합뉴스괌행 비행기에 탑승하는 승객들/연합뉴스


지난 주 핵미사일 발사문제로 미국과 북한의 대립이 최고조에 이르렀는데도 괌을 찾는 관광객들은 줄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13일(현지시간) AP 통신과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북한의 괌 사격 위협 이후 한국과 괌의 여행사들이 문의를 많이 받았으나 실제로 여행을 취소한 사람은 소수에 그쳤다. 여행사 관계자는 “많은 고객이 우려 섞인 문의를 했지만 수수료를 물고 여행을 취소할 정도는 아니였다”며 “북한이 매년 긴장을 고조하다 보니 관광객들이 둔감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8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에 도발을 멈추지 않으면 ‘화염과 분노’에 직면할 것이라 경고하자, 북한은 ‘괌 포위사격 검토’로 맞대응해 긴장이 고조된 상태다.


외신은 북한의 경고가 한국인의 괌 여행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 이유를 “한국인들이 북한의 위협에 단련됐으며, 60년 이상 전쟁 상태로 살면서 장기적인 위협을 견뎌왔다”고 분석했다. WP에 따르면 지난주 한 한국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가장 많이 읽힌 괌 관광 관련 게시물은 북한 상황과 관련한 것이 아니라 저렴한 관광객용 와이파이 광고 및 아울렛 할인 정보 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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괌은 미국의 군사기지가 있는 전략적 요충지이자 지난해 150만 명이 방문한 인기 관광지다. 방문객 중 한국인 비중은 46%에 달한다.

/조은지 인턴기자 ejee@sedaily.com

조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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