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CEO들 자문위원직 잇단 사퇴에 뿔난 트럼프

트위터에 "대체할 인물 많다" 일갈

지난 주말 미국 버지니아주 샬러츠빌에서 발생한 백인우월주의 폭력시위 여파로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트럼프 행정부의 경제자문 위원직을 잇따라 그만두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대체할 사람은 많다”고 주장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그는 트윗에서 “제조업 위원회를 떠난 모든 CEO들, 그들을 대체할 사람을 나는 많이 갖고 있다. 그랜드스탠더는 자리를 떠서는 안 되는 것이었다. 일자리(JOBS)”라고 말했다.

세계 3위 제약기업인 머크의 케네스 프레이저 CEO가 14일 자사의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자문단 탈퇴를 선언한 데 이어 반도체 제조업체 인텔의 브라이언 크러재니치 CEO와 스포츠브랜드 언더아머의 케빈 플랭크 CEO도 대통령 직속 제조업 자문위원직을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워싱턴포스트(WP)는 “CEO들의 트럼프 경제자문직 사퇴는 이번 폭동 사태에 대해 백인우월주의자들의 책임을 묻지 않은 트럼프에 대한 실망감 때문”이라고 적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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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프레이저 CEO의 탈퇴 직후 트위터에 “이제 바가지 약값을 낮출 시간이 더 많아지겠다”고 비꼬기도 했다.

트럼프의 비아냥과 비난에도 불구하고, 15일에는 전미제조업연맹(AAM)의 스콧 폴 회장이 또다시 자문위원직을 사임했다. 그는 “그렇게 하는 것이 옳은 일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번 폭력 사태 이후 소셜미디어에는 트럼프 행정부 경제자문위원회에 참여하고 있는 CEO들에게 사퇴를 촉구하는 ‘위원회사퇴(#QuittheCouncil)’ 해시태그 캠페인도 확산되고 있다.

/뉴욕 = 손철 특파원 runiron@sedaily.com

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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