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고난 피부색 증오는 없다" 오바마 트윗에 열광적 반응

미국 버지니아 주 샬러츠빌에서 백인우월주의 집회가 열려 유혈사태까지 초래한 가운데,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집회를 규탄하는 트윗을 올려 열광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CNN은 15일(현지시간) “태어날 때부터 피부색이나 출신, 종교를 이유로 다른 사람을 증오하는 사람은 없다”는 오바마 전 대통령의 트윗이 역대 최고의 트윗으로 꼽히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육원 창문을 통해 여러 인종의 아이들을 올려다보는 사진을 곁들인 이 트윗은 “사람은 증오를 배워야 한다. 그리고 그들이 증오를 배울 수 있다면 사랑도 배울 수 있다. 사랑은 그 반대보다 인간 가슴에 더 자연스럽다”고 말한다.

이 트윗의 ‘좋아요’는 250회를 넘어섰다. 지난 5월 영국 맨체스터 공연장 테러 후 미 팝스타 아리아나 그란데가 올린 “가슴이 찢어졌다. 정말 정말 미안하다” 트윗 이후 가장 많은 숫자다. 리트윗 수도 역대 5번째로 랭크됐다고 전해졌다.



오바마 전 대통령이 트윗에 남긴 이 문구는 ‘창작’은 아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최초 흑인 대통령인 고(故) 넬슨 만델라의 1994년 취임사와 자서전 ‘자유를 향한 머나먼 여정’에서 인용한 것이다.

오바마 전 대통령의 트윗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행보와 대조되면서 더 부각됐다고 CNN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규모 폭력시위를 규탄하면서도 이 시위를 주도한 백인우월주의자들에 대한 비난을 회피하는 모습을 보인 바 있다.

/김민제 인턴기자 summerbreez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