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게임 ‘스타크래프트:리마스터’의 개발사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가 게임의 정식 출시 전부터 게임 이용료를 PC방에 부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시간당 요금제 도입으로 불거진 PC방 사업주와의 갈등이 깊어질 전망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스타크래프트:리마스터의 공식 출시일인 15일 이전인 14일 PC방 사업자에 시간당 요금이 적용됐다.
블리자드는 공식 출시하기 2주 전부터 전 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무료로 이 게임을 공개했다. 이 기간 이용자들은 PC방에서 무료로 게임을 즐길 수 있었다. 원래 계획대로라면 15일부터 이용자들이 스타크래프트:리마스터를 이용한 시간만큼 PC방 사업자가 구입한 시간에서 차감돼야 한다.
블리자드 측은 “8월 15일 새벽 정식 출시에 맞춰 과금이 시작될 예정이었던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가 출시 전에 과금되는 현상이 확인됐다”며 “과금 관련해서 담당 부서와 빠르게 확인해 보상에 나설 예정이다”고 밝혔다.
PC방 업주들 사이에서는 불만의 목소리가 높다. 한 PC방 업주는 “인기 온라인게임 회사에 PC방은 빨대 수준”이라며 “어떻게 보상 조치를 할지 언급이 없어 답답하다”고 말했다.
그동안 패키지를 구입하고 별도 비용 없이 스타크래프트 게임을 이용했던 PC방 사업자들이 시간당 요금 도입으로 부담을 토로하고 있는 가운데 오과금 논란까지 겹치면서 양측 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오과금 논란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온라인게임 ‘디아블로3’, ‘리그오브레전드’ 등이 서버 이상으로 PC방 사업주가 구입한 시간이 잘못 차감되거나 게임 운영이 안 되면서 PC방 사업자들이 집단 소송을 준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