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종목·투자전략

살충제 달걀 쇼크에 관련주 들썩...제빵주 ‘미끌’, 수산주 ‘활짝’

달걀 대체재 부각에 사조대림 신고가

원재료 값에 민감한 SPC삼립 신저가

국내 계란에서 살충제 성분이 검출됐다는 소식에 주식시장에서 살충제 계란에 대한 불안과 반사이익 기대가 확산되면서 관련주가 출렁였다. 수산과 수입육 관련주들은 계란의 대체재로 인식되면서 수혜주로 급부상했고, 계란을 주 원료로 사용하는 제빵주는 약세를 보였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사조대림(003960)은 전 거래일 대비 9.38% 오른 2,3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29.74%까지 급등하면서 52주 신고가도 새로 썼다. 사조산업(007160)(3.65%), 사조오양(006090)(1.45%) 등 수산 관련주도 동반 강세를 기록했다. 이밖에 자회사가 수입육 유통사업을 하는 한일사료도 전일 대비 5.04% 오른 2,190원에 거래를 마치며 급등했다. 한일사료는 과거 조류독감(AI) 이슈 때도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인바 있다.


반면 계란을 주 원료로 사용하는 제빵주는 직격탄을 맞았다. 국내 최대 규모의 베이커리 프랜차이즈 파리바게뜨를 운영하는 SPC삼립(005610)은 전일 대비 6.65% 내린 14만7,500원에 거래를 마치며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또 계란 소비심리 악화가 닭고기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감에 하림(136480), 마니커(027740) 등도 장 초반 약세를 보였지만 살충제 성분이 검출된 닭은 산란계로 식용인 육계와 종자가 다르다는 소식에 보합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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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음식료주의 급등락은 지난 15일 발생한 살충제 계란 파문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최근 경기도 남양주 등에서 출하된 계란에 기준치를 초과한 살충제 성분이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에 이어 국내산 계란에서도 닭에게 사용이 금지된 살충제인 ‘피프로닐’ 등의 성분이 검출된 것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전날부터 3,000마리 이상 규모의 양계 농가에서 생산되는 달걀 출하를 전격 중단하고 전국적인 전수 검사에 나선 상황이다.

박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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