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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브이아이피’ 장동건부터 이종석까지 박훈정 감독으로 빚어낸 ‘신세계 4人’

배우 장동건, 김명민, 박희순, 그리고 이종석이 극강의 쫀쫀함으로 영화 ‘브이아이피’를 완성시켰다.

배우 박희순, 장동건, 김명민, 이종석 /사진=지수진 기자배우 박희순, 장동건, 김명민, 이종석 /사진=지수진 기자





16일 오후 2시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영화 ‘브이아이피’(V.I.P) 언론배급시사회가 개최됐다. 이날 자리에는 박훈정 감독, 배우 장동건, 김명민, 박희순, 이종석이 참석했다.

‘브이아이피’는 국정원과 CIA의 기획으로 북에서 온 VIP가 연쇄살인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된 상황에서 이를 은폐하려는 자, 반드시 잡으려는 자, 복수하려는 자, 서로 다른 목적을 가진 네 남자의 이야기를 다룬 범죄영화.

범죄영화 장르지만, 조직 폭력배가 단 한 명도 등장하지 않는 ‘브이아이피’는 국가 기관들의 정치와 이해관계를 그린다. 북에서 온 VIP 김광일을 둘러싸고 그를 확보하려는 국정원, 경찰청, 보안성, CIA의 첨예한 대립은 팽팽한 긴장감과 스릴을 선사한다.

최근 ‘브이아이피’는 8월 30일 개막을 앞둔 제74회 베니스국제영화제에 비경쟁 부문으로 초청을 받았다. 하지만 ‘브이아이피’는 8월 24일 국내 개봉을 앞두고 있어 일정상 참가를 하지 못하게 됐다.

이에 대해 박훈정 감독은 ”영화제에 몹시 가고 싶었으나 개봉 일정이 먼저 정해져 있어서 어쩔 수 없었다. 영화를 편집하고 후반작업을 하면서 매일 느낌이 다르더라. 처음 보시고서 관객들이 어떤 반응을 보이실지 궁금하다. 장르에 충실하다는 말을 듣고 싶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기획귀순’이라는 소재는 근현대사에서 실제로 많이 있었던 일이다. 이것이 다뤄진 적은 없어서 이번에 다뤄보고 싶었다. 단순한 기획귀순이 아니라 목적, 필요에 의해 프로젝트를 시행했고, 당사자가 일반적인 인물이 아닌 괴물이라는 점에서 우리 사회의 시스템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할 때의 일들을 그려보고 싶었다“고 영화의 연출 의도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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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훈정 감독은 ”캐스팅 해놓고 흐뭇했던 캐릭터는 김광일 이었다“라며 이종석의 캐스팅을 만족했다. 극 중 김광일이 이어폰을 꽂고 나오는 장면에 대해서는 ”김광일이 해외 유학을 하고 북한에 돌아왔을 때는 아주 따분하고 못 견딜 만큼 심심했을 거라 생각해서 소품으로 이어폰과 책을 사용했다. 책은 광일의 서정적인 면을 드러낸다. 문학작품을 읽는데, 캐릭터와는 언밸런스한 느낌을 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감독 및 배우들이 16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브이아이피(VIP)‘ 언론시사회에 참석했다. /사진=지수진 기자감독 및 배우들이 16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브이아이피(VIP)‘ 언론시사회에 참석했다. /사진=지수진 기자


배우 장동건과 김명민이 16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브이아이피(VIP)‘ 언론시사회에 참석했다. /사진=지수진 기자배우 장동건과 김명민이 16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브이아이피(VIP)‘ 언론시사회에 참석했다. /사진=지수진 기자


극 중 장동건은 VIP의 존재를 은폐하려 하는 국정원 요원 박재혁으로 분했다. 이날 장동건은 ”기존에 착한 역할만 한 것은 아니었다. 그런데 그동안 착하게 보신 분들은 내 외모에 착함이 가려지지 않았나 보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와 함께 ”이번 영화에서는 덧셈보다 뺄셈을 보여주려 했다. 영화의 성격에 맞게 담긴 것 같다. 쿨한 영화를 만들려고 했다“고 연기의 주안점을 밝혔다.

이어 ”이종석을 구둣발로 짓밟는 장면은 첫 만남에서 촬영한 장면이었다. 서먹할 때 만나자마자 얼굴을 짓밟는 신이었다. 이종석의 팬들이 의식되기도 하더라. 그 이후로 이종석에게 더 많이 잘해줬다“며 웃어 보였다.

VIP 김광일을 쫓는 경찰청 형사 채이도 역의 김명민은 ”담배 피는 연기는 정말 힘든 것 같다. 감독님께서는 담배는 느와르의 꽃이라고 해서 담배를 물면서 촬영했다. 문제는 담배를 물고 대사를 칠 때 발음하기가 어려웠다. 담배 연기를 코로 밀면서 대사를 했다. 안 그럼 눈물이 난다. 지금도 담배에 취한 느낌이다“라며 줄곧 담배 피는 신을 소화하며 고군분투한 과정을 전했다.

VIP 김광일 역을 맡은 이종석은 “악역을 한다는 것이 처음에는 어색했는데 나중에는 적응이 되더라”라며 “감독님께서 추천해주신 영화 ‘아메리칸 사이코’와 ‘세븐’의 캐릭터를 참고했다”고 극 중 사이코패스를 연기하기 위한 노력에 대해 언급했다.

한편 ‘브이아이피’는 8월 24일 개봉한다.

/서경스타 한해선기자 sestar@sedaily.com

한해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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