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부인 고 변중석 여사의 10주기를 맞아 범현대가가 한자리에 모였다. 10주기인 만큼 예년보다 많은 가족이 참석해 차분한 분위기에서 제사를 진행했다.
16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정몽구 현대차(005380)그룹 회장 자택에서 진행된 제사에는 오후6시30분께부터 현대가 가족들이 참석해 고인을 기렸다. 제주(祭主)인 정몽구 회장을 비롯해 지난 9일 출국해 오만·요르단 등 중동을 거쳐 싱가포르·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에서 해외 출장 일정을 마치고 16일 입국한 정의선 부회장, 그리고 정몽구 회장의 맏딸 정성이 이노션 고문 부부, 정명이 현대커머셜 고문 부부, 정윤이 해비치호텔&리조트 전무 등도 함께했다.
변 여사 제사는 정주영 명예회장 제사와 더불어 범현대가가 한자리에 모이는 자리다. 올해는 예년보다 더 많은 관계자가 참석했다. 정문선 비엔지스틸 부사장을 시작으로 범 현대가가 속속 모습을 드러냈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과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 정몽원 만도 회장, 정몽진 KCC 회장, 정몽윤 현대해상 회장, 정몽용 성우회장, 정몽혁 현대종합상사 회장, 정몽국 엠티인더스트리 회장, 정몽석 현대종합금속 회장, 정몽열 KCC건설 사장 등이 모습을 보였다. 이어 정지선 현대백화점 회장 및 정교선 현대백화점 부회장, 정기선 현대중공업 전무, 정지이 현대유엔아이 전무, 정대선 비에스엔씨 사장도 자리를 함께했다.
범현대가가 집결한 것은 6월 정몽준 이사장의 장녀인 정남이 아산나눔재단 상임이사의 결혼식 후 약 2개월 만이다. 변 여사의 제사는 2014년까지 서울 종로구 청운동 정주영 명예회장의 옛 자택에서 치러졌으나 2015년부터 장소를 장남인 정몽구 회장의 집으로 옮겼다. 변 여사의 10주기 제사는 기일인 8월17일 하루 전날 열린다./강도원·김우보기자 theon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