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한국거래소와 상장사협의회가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상장된 12월 결산법인 533개사의 연결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 이들 기업의 올 상반기 매출은 910조1,38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2% 늘었다. 이는 같은 기간 우리나라 GDP 성장률(2.7%)을 5.5%포인트나 웃돈 수치다. 상반기 기준으로 코스피 상장사의 매출 성장률이 GDP 성장률을 웃돈 것은 2013년(2.35%) 이후 4년 만이다. 기업의 외형 성장을 보여주는 매출 성장은 코스피가 장기 박스권에 갇힌 2011~2016년 대부분 역성장하거나 GDP 성장률을 밑돌았다.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두 자릿수의 높은 증가율을 보이며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78조1,939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19.19%, 순이익은 60조6,868억원으로 24.44% 증가했다. 이로써 상반기 이익 규모로 종전 사상 최대였던 지난해 기록을 경신했다.
코스닥 기업들도 외형과 이익의 동반성장을 이뤄냈다. 코스닥 744개사의 연결기준 상반기 매출액은 75조6,16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3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2.64% 늘어난 4조6,133억원, 순이익은 44.82% 증가한 3조5,536억원으로 집계됐다.
/서민우·박민주기자 ingaghi@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