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다시 만난 세계’(이하 ‘다만세’)에서는 12년 전 자신을 죽인 범인을 찾기 위해 절치부심하던 해성(여진구 분)이 결국 범인 차회장(박영규 분)과 독대하는 장면이 담겼다.
극 중 가슴 통증이 약해지기 전 범인을 잡아야하는 절박한 상황에 처했던 해성은 호방(이시언 분)과 머리를 맞대던 끝에 범인이 청호재단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게 됐다. 그러던 중 호방으로부터 청호재단 사람들이 모이는 ‘청호인의 밤’ 행사가 열린다는 것을 듣게 됐지만, 초대장이 없으면 출입할 수 없다는 말에 고민에 빠졌던 상태. 순간 호방으로부터 청호재단 이사장이 태훈(김진우 분)의 아빠라는 사실을 들은 해성은 태훈에게 ‘청호인의 밤’ 행사에 자신이 일하는 레스토랑의 음식을 제공할 수 있게 해달라고 부탁했다.
이에 태훈은 벌써 영업을 하냐고 웃음을 지으면서도 해성의 부탁을 흔쾌히 수락, 사무국장에게 전화해 케이터링 업체 선정에 도움을 줬던 터. 이후 태훈과의 만남을 마치고 백화점 로비를 빠져나가던 해성의 모습을 차회장이 목격하면서 긴장감이 증폭됐다. 해성이 통증을 못 느낄 정도로 먼 거리였음에도 불구하고 해성의 모습을 보고 놀란 차회장은 CCTV와 태훈의 졸업앨범을 통해 12년 전에 죽었던 해성이 살아 있음을 확인한 후 충격에 휩싸였다.
정원(이연희 분)과 닭싸움까지 벌이면서 ‘청호인의 밤’에 참석할 자격을 얻은 해성은 행사 당일, 음식 준비를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면서도 “통증이 점점 약해지고 있으니 정말 오늘이 마지막 기회일지 몰라”라고 의지를 다졌다. 해성은 행사 전 사람들이 몰려드는 상황에서도 통증이 느껴지지 않자 실망감을 느꼈지만, 이내 행사 오픈을 알리는 사회자의 멘트와 함께 미약한 통증이 감지되자, 가슴을 부여잡은 채 통증이 강해지는 곳을 찾아 움직이기 시작했다.
사람들 사이를 헤치고 이곳저곳으로 뛰어다니던 해성은 행사장 무대 옆 VIP룸으로 가는 안내 표지를 발견했고, 긴장된 표정으로 한걸음 한걸음을 옮겼다. 이어 가장 강한 통증을 느끼게 된 VIP룸의 문을 여는 순간, 등을 지고 소파에 앉아있던 차회장을 발견한 것. 그리고 극심했던 통증이 사라지자, 확신에 찬 해성은 말문을 잇지 못하는 차회장을 향해 “저 기억나세요? 2005년 6월 14일, 3학년 1반... 성해성이에요... 왜 저를 죽이신 거예요?”라고 단호한 말을 건넸다. 충격에 휩싸인 차회장과 결연한 표정의 해성의 모습이 교차되면서 앞으로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돋웠다.
/서경스타 금빛나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