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종목·투자전략

[2017 상반기 상장사 실적] 코스닥, IT업종 '반도체 호황' 낙수효과…매출·영업익 모두 성장

매출 75조6,100억…11.3%↑

사상 최대 상반기 실적 기록

코스닥 매출액.영업이익 증가율 상위사




코스닥 상장사가 올 상반기 매출액·영업이익·순이익이 모두 증가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특히 반도체 호황의 낙수효과를 받은 정보기술(IT) 업종의 실적 성장이 두드러졌다. 반면 중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보복 여파로 오락·문화 업종은 실적이 하락세를 보였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시장 12월 결산법인 744개사의 연결 기준 올 상반기 매출액은 75조6,16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39%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조6,133억원으로 22.64% 늘었고 순이익도 3조5,536억원으로 44.82% 증가했다. 수익성 지표인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6.1%로 전년 동기 대비 0.56%포인트 상승했으며 매출액 순이익률은 4.7%로 1.08%포인트 증가했다. 이는 1만원짜리 상품을 판 뒤 제반 비용을 제했을 때 회사가 손에 쥔 이익이 470원이라는 의미다. 재무안정성 지표인 부채비율은 96.12%로 지난해 말 대비 1.59%포인트 증가해 악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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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속부별로는 우량·벤처·중견 등 주요 소속부의 올 상반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순이익이 모두 전년 대비 증가했다. 기술성장부만 적자를 지속했다. 업종별로는 IT 업종의 영업이익이 1조5,83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2.22% 늘며 큰 폭으로 증가했다. 세부적으로는 반도체와 전자제품 부품주들이 속한 IT하드웨어 업종의 성장이 눈에 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기업이 호실적을 내면서 후방산업인 코스닥 상장사에도 낙수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IT하드웨어 업종의 상반기 영업이익은 1조2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비(非) IT 업종에서는 제약·바이오 상장사가 속한 제조업종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제조업종의 상반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동기 대비 17.5% 늘어난 2조642억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사드 타격을 입은 오락·문화 업종은 전년 동기 대비 91.8% 감소한 8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전체 기업 중에서는 66.53%에 해당하는 495개사가 순이익 기준 흑자를 냈고 249개사(33.47%)가 적자를 기록했다. 영업이익 1위는 대장주 셀트리온(068270)(2,277억원)이 차지했다. 다우데이타(032190)(1,848억원), 톱텍(108230)(1,501억원), 에스에프에이(056190)(1,225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영업이익 증가율이 가장 컸던 회사는 디스플레이 장비 제조업체 베셀(177350)로 59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만5,279% 급증했다. 매출액 부문에서는 ‘1조클럽’이 지난해 4곳에서 5곳으로 늘었다. 인터파크홀딩스(035080)가 전년 동기 대비 4.82% 증가한 1조8,021억원으로 1위를 차지한 가운데 성우하이텍·CJ프레시웨이(051500)·CJ오쇼핑(035760)·에스에프에이가 1조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박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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