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개혁추진본부' 출범…경찰청 차장이 개혁 업무 총괄

경찰이 검경 수사권 조정 이후 인사와 조직개편을 논의할 수사제도개편단이 포함된 개혁추진본부를 출범했다.

경찰청은 17일 경찰 개혁 전반을 총괄하는 ‘경찰개혁추진본부’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본부장은 박진우 경찰청 차장이 맡기로 했다.

경찰은 “현재 경찰개혁 추진체계는 관련 기능별로 경찰개혁위원회 분과에 대응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어 경찰청 차원의 역량이 집중되지 못하고 추진동력이 약화되는 측면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기존에 경찰개혁추진TF, 수사구조개혁단, 기획조정관이 맡아오던 업무를 통합해 추진본부에서 일괄 처리하기로 했다.

추진본부 산하에 검경 수사권 조정에 대비한 수사제도개편단도 신설됐다. 수사제도개편단은 수사구조개혁단과 별도로 조직·인사 개편, 전문성·공정성 강화 방안 등을 전문적으로 연구하고 제도를 개편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수사개혁 업무 총괄은 수사구조개혁단장에서 수사국장으로 격상하고 개편단장은 경무관급을 추가로 배치하기로 했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권 조정에 따른 수사부서의 전문성, 독립성을 강화하는 게 핵심”이라며 “수사제도개편단은 조직과 인사뿐만 아니라 경찰제도 변화의 그림을 주도적으로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또 기획조정관을 추진본부 부본부장으로 지정해 기능 간 협의·조정·조율 역할을 담당하도록 하고, 제도나 정책을 뒷받침할 행정지원 기능은 경무인사기획관이 총괄하기로 했다.

추진본부는 9월부터 매주 본부장 주재 회의를 개최해 개혁과제 발굴과 추진상황 등을 점검하고, 외부 인사로 구성된 경찰개혁위원회와의 연계·지원방안 등도 검토해 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