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친환경차 시장 입지 강화 나선 현대차…차세대 수소차 세계 최초 공개

최장 580km 주행 목표 내년 출시

투싼 수소차 대비 시스템 효율 9% 개선

최대 출력 20% 개선된 163마력

핵심 기술 국산 부품화 성공

"2020년 친환경차 세계 2위 달성"

현대차가 17일 세계 최초로 공개한 수소전기자동차 모습. 최장 580km 이상 주행하는 것을 목표로 개발됐다./사진제공=현대차현대차가 17일 세계 최초로 공개한 수소전기자동차 모습. 최장 580km 이상 주행하는 것을 목표로 개발됐다./사진제공=현대차


현대차가 ‘차세대 수소전기자동차’를 세계 최초로 선보이고 친환경차 시장 공략 및 입지를 더욱 확대한다. 글로벌 시장에 친환경차를 2020년까지 현재 14종에서 31종으로 대폭 확대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현대차는 17일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에 문을 연 ‘수소전기하우스’에서 진일보한 연료전지시스템을 바탕으로 성능이 향상된 차세대 수소전기차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또 63컨벤션센터에서 차세대 수소전기차 미디어 설명회를 통해 그룹 차원의 ‘친환경차 개발 전략’을 발표했다.


현대차그룹은 오염물질을 전혀 배출하지 않아 차세대 친환경차로 주목 받는 전기차와 수소전기차의 기술 수준을 혁신적으로 끌어올리고, 충전 인프라 확대를 위한 다양한 노력으로 미래 무공해 친환경차 시대에 적극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동시에 인프라 확보가 필수적인 미래 무공해 친환경차 시대로 넘어가기 위한 중간 단계로 기존 파워트레인의 장점을 유지하면서도 환경친화적인 요소를 갖춘 하이브리드 모델 라인업을 한층 강화할 예정이다.

이광국 국내영업본부장(부사장)은 차세대 수소전기차 미디어 설명회 인사말을 통해 “차세대 수소전기차는 수소전기 파워트레인에 대한 현대차의 헤리티지와 리더십을 상징한다”며 “오늘 공개한 신차를 통해 수소전기차 분야의 글로벌 리더의 위상을 재확인하고 청정 에너지원 수소로 운영되는 수소사회의 본격적인 개막을 알리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날 친환경차 전략 발표를 맡은 이기상 환경기술센터장(전무)은 “미세먼지 등 심각한 환경문제로 친환경차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며 “현대차그룹은 친환경차 개발에 기술 역량을 총동원해 전기차, 수소전기 등 미래 친환경차 시장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 초 국내 출시 예정인 차세대 수소전기차는 현대차가 지금까지 쌓아온 친환경차 전기동력시스템 기술력, 한 단계 진보한 수소연료전지시스템 그리고 미래 자동차 기술까지 현대차의 최고 기술력을 총집결했다. 차세대 수소전기차는 핵심 기술인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의 효율, 성능, 내구, 저장 등 4가지 부문에서 모두 기존 투싼 수소전기차 대비 대폭 개선됐다. 우선 연료전지의 성능 및 수소이용률의 업그레이드와 부품의 고효율화를 통해 ‘차세대 수소전기차’ 시스템 효율 60%를 달성, 기존 55.3% 대비 약 9% 향상시켰다. 이를 통해 1회 충전 주행가능 거리를 국내 기준 580km 이상으로 구현할 예정이다.

연료전지시스템 압력 가변 제어 기술 적용으로 차량의 최대 출력은 기존 대비 약 20% 이상 향상해 163마력(PS)을 달성, 동급 내연기관차와 동등한 성능을 확보했다. 수소전기차 연료전지시스템의 핵심기술인 막전극접합체(MEA)와 금속분리판 기술을 독자 개발하는 등 기술 국산화와 더불어 수소전기차에 최적화된 핵심부품 일관 생산 체계 구축을 통해 가격 경쟁력도 갖추게 됐다.


전기화학적 반응을 하는 연료전지의 특성상 추운 지방에서의 시동성은 수소전기차 상용화를 위해 극복해야 하는 기술적 난제이다. 하지만 차세대 수소전기차는 영하 30도에서도 시동이 걸릴 수 있도록 냉시동성을 개선했다. 아울러 10년 16만km 수준의 연료전지 내구 성능 기술을 적용해 일반 내연기관차와 동등한 내구성을 확보했으며, 수소 탱크 패키지 최적화로 세계 최고 수준의 수소 저장 밀도를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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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수소전기차는 현대차가 개발 중인 최첨단 미래 기술이 적용된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도 장착됐다. 원격 자동 주차 보조, 고속도로 주행 보조 등 첨단 편의·안전 사양을 갖췄다.

현대차가 17일 세계 최초로 공개한 수소전기자동차/사진제공=현대차현대차가 17일 세계 최초로 공개한 수소전기자동차/사진제공=현대차


차세대 수소전기차는 △2피스 공력 휠△D필러 에어터널△전동식 도어 핸들 등 첨단 디자인과 공력 기술이 융합된 요소들을 새롭게 적용해 공력 효율을 극대화했다. 전면의 공기 흐름은 프론트 범퍼의 에어커튼을 지나 역동적 디자인과 공력효율을 동시에 구현한 2피스 공력 휠을 따라 후면으로 흘러간다., 측면은 사이드 미러를 통과한 공기의 흐름이 D필러 에어터널을 통과하도록 디자인됐다.

현대차 최초로 전동식 도어 핸들을 적용, 공기역학성능에 최적화된 디자인을 구현했다. 문을 여는 손잡이가 차 문 안으로 들어간다.

실내 디자인 역시 첨단 이미지를 연출했으며, 현대차 최초로 대형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도입해 새로운 대시보드 아키텍처를 구현했다.

현대차그룹은 2020년까지 △하이브리드(HEV) 10종△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11종△전기차(EV) 8종△수소전기차(FCEV) 2종 등 총 31종의 친환경차를 선보인다. 지난해 6월 부산모터쇼에서 발표했던 28종 개발 계획과 비교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3종이 늘어났다. 현재 14종인 친환경차 라인업을 두 배 이상으로 늘려 친환경차 시장 확대에 적극 기여하고 2020년 전세계 친환경차 시장에서 판매 2위를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우선 하이브리드(HEV) 및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 라인업 강화에 주력한다. 2011년 독자 개발해 운영 중인 병렬형 하이브리드 시스템(TMED)을 기반으로 4륜구동, 후륜구동 등 다양한 형태의 시스템을 개발해 현재 중형, 준중형 차급 위주의 라인업을 SUV, 대형 차급으로까지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강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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