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리얼미터는 대통령 취임 100일을 맞아 성인 505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취임 100일 문재인 정부 긍정평가’ 결과를 밝혔다. 이 설문은 지난 16일 하루동안 이루어졌다.
지난 100일간 문재인 정부가 가장 잘한 행보로는 ‘서민과 약자 우선의 정책’(23.0%)이 선정됐다. 이어 ‘탈권위적 소통과 공감 행보’가 21.3%로 2위, ‘뚜렷한 개혁 소신과 추진력’이 18.5%로 3위를 기록했다. 다음으로 ‘정의와 형평의 국정철학’(11.0%), ‘평화와 대화의 외교안보’(4.9%) 순으로 조사됐다. ‘기타’는 2.9%, ‘잘한 것이 하나도 없음’ 12.2%, ‘잘 모름’은 6.2%로 알려졌다.
문재인 정부의 부정평가로는 ‘잘못한 것이 없다’는 답변이 33.5%로 가장 많이 나와 눈길을 끈 가운데 ‘과다한 선심성 정책’(19.2%)이 2위로 확인됐다. 이어 ‘내편·네편 편가르기’(11.8%), ‘외교·안보 능력 부족’(10.6%), ‘공약과 약속 뒤집기’(4.7%), ‘독선과 협치무시 국정운영’(3.6%) 순으로 전해졌다. ‘기타’는 5.5%, ‘잘 모름’은 11.1%로 알려졌다.
지역별로 보면 호남권인 광주·전라도에서 문 대통령을 지지하는 비율이 전반적으로 가장 큰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의 ‘서민·약자 우선 정책’ 지지율은 호남권에서 36.1%였고, 이어 부산·경남·울산 21.6%, 경기·인천 21.4% 순으로 집계됐다. 대구·경북에서는 ‘탈권위·소통·공감 행보’(26.2%)에 대한 지지가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부정 평가에서는 대전·충청·세종 지역에서 ‘선심성 정책 과다’(32.2%)를 지적한 비율이 가장 높았다. 공무원이 많이 밀집한 세종시에서 선심성 정책과 예산 집행에 우려하는 분위기가 큰 것으로 보인다. 이어 호남권에서 21.7%, 서울 17.9% 순으로 선심성 정책에 대한 비판적 분위기를 보였다. 그러나 충청권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는 ‘부정 평가 사항이 없다’는 응답이 선심성 정책 비판보다 더 높게 제기됐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16일에 전국 19세 이상 성인 9513명에게 접촉해 최종 505명이 응답을 완료, 5.3%의 응답률을 보였다. 무선(10%), 전화면접 및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이 진행됐다. 통계보정은 지난 1월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로 알려졌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