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각본’ 없는 기자회견으로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가졌다.
17일 문 대통령은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65분간 총 15개의 질문을 받았는데, 특히 가장 관심을 모았던 외교안보 분야 관련 질문에는 “한반도에서 두 번 다시 전쟁은 없을 것이라고 자신 있게 말씀드리겠다”고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문재인 대통령은 “6.25 전쟁으로 인한 위기에서 온 국민이 합심해 이만큼 나라를 일으켜 세웠는데 전쟁으로 그 모든 것을 다시 잃을 수는 없는 노릇”이라며 “북한 도발에 강도 높은 제재와 압박을 가해도 결국 평화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게 국제적 합의”라고 말하면서 “미국과 트럼프 대통령도 북한에 대해서 어떤 옵션을 사용하든 사전에 한국과 충분히 협의하고 동의받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며 “그래서 전쟁은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또 개헌에 대한 질문을 받은 문 대통령은 “내년 지방선거에 개헌하겠다는 약속에는 변함없다”며 “국회 개헌특위를 통해서든 정부 산하에 별도의 개헌특위를 통해서든 내년 지방선거 때 개헌하겠다”고 말했는데, 논란이 되고 있는 부동산 대책에 대해선 “이번에 발표한 대책이 역대 가장 강력한 대책이어서 부동산 가격을 충분히 잡을 수 있다고 확신한다”며 “오를 기미가 보일 때를 대비해 더 강력한 대책을 주머니에 많이 넣어두고 있다”고 부작용 우려에 대해 일축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야당과 일부 언론에서 문 대통령의 정책을 두고 ‘산타클로스 정책’이라고 비판한 것에 대해 서도 정면 반박했는데, “현재까지 정부가 발표한 여러 복지정책은 지금까지 정부가 발표한 증세안으로 충분히 재원을 마련해 감당할 수 있다”며 “곧 발표될 내년도 예산안을 보면, 얼마나 예산이 늘어나고 어떻게 재원마련을 할 지 직접 확인할 수 있다”고 재원마련에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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