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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TV] 살충제 달걀 여파 증시까지... 당분간 투자 주의

SPC삼립 주가 어제 6.65%↓… 올 들어 최저치

마트 등 달걀 판매 금지에 CJ프레시웨이 0.99%↓

살충제 우려, 닭고기로 번져… 실적 악화 가능성

“전수조사 남아 살충제 파동 영향 더 커질 수도”



[앵커]

살충제 달걀 파동에 온 나라가 들썩이면서 그 여파가 주식 시장까지 번지고 있습니다. 제빵업체인 SPC삼립의 주가는 크게 떨어졌고, 마트와 구내식당 등에서 달걀이 사라지면서 달걀 유통 업체와 급식 업체의 주가도 하락하고 있는데요. 아직 살충제 달걀 전수조사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증시에 미치는 영향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옵니다. 김성훈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살충제 달걀 파동에 제빵업체 SPC삼립의 주가는 어제 6.65% 내린 14만 7,500원에 거래를 마치며 올 들어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SPC삼립이 달걀 공급 업체 ‘에그팜’을 자회사로 두고 있는데다 살충제 성분 우려로 빵 판매가 줄면 실적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 때문입니다.

SPC삼립은 올 상반기 조류독감으로 달걀 값이 오른 영향으로 어제 발표된 2분기 실적이 좋지 않아 공매도가 몰렸습니다. 이로 인해 어제 ‘공매도 과열 종목’으로 지정돼 오늘 하루 공매도가 금지됐습니다.

공매도 금지 효과로 오늘 SPC삼립 주가는 1.36% 오른 14만 9,500원에 마감했지만 어제의 하락에는 아직 한참 못 미치는 수준입니다.


마트와 슈퍼, 일부 편의점까지 달걀 판매가 금지되면서 대형마트 등에 달걀을 유통하는 CJ프레시웨이의 주가는 어제 3.42% 떨어졌고 오늘도 0.99% 하락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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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충제 달걀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대기업과 대형 병원 구내식당들이 잇따라 달걀을 다른 반찬으로 대체하고 대구·부산교육청 등은 학교 급식에서 달걀을 빼도록 조치했습니다.

이에 따라 급식업체인 신세계푸드의 주가도 어제 1.79% 떨어졌지만 2분기 호실적 덕분에 오늘은 1.09% 올라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반면 닭고기 업체 주가는 큰 타격을 입지 않았고 오히려 올랐습니다.

어제 정부가 브리핑을 통해 “육계는 살충제 문제가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발표한 덕에 오늘 하림의 주가는 무려 3.57% 오른 4,935원을 기록했고 마니커도 735원으로 3.23% 상승 마감했습니다.

하지만 닭고기 업체의 경우 살충제 우려가 닭고기로까지 번지는 상황이어서 닭고기 수요 감소에 따른 실적 악화 가능성이 있습니다.

투자업계 관계자들은 “달걀 전수조사가 아직 남아있어 살충제 파동 영향이 더 커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관련 종목 투자에는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영상취재 오성재 / 영상편집 소혜영]

김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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