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차세대 수소전기자동차를 공개하고 본격화하는 ‘수소시대(hydrogen age)’ 패권 장악에 나섰다. 오는 2020년까지 14종인 친환경차를 31종으로 두 배 이상 늘려 친환경차 세계 2위 업체로 발돋움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현대차는 17일 1회 충전 주행거리를 비롯해 성능을 대폭 향상시킨 2세대 수소전기차를 공개했다. 현대차의 차세대 수소차는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형태로 지난 2013년 세계 최초로 양산에 성공했던 ‘투싼ix 수소차’보다 9%가량 효율을 개선해 최장 580㎞(한국 기준)까지 주행할 수 있다. 최고 163마력으로 동급 내연기관차와 견줘도 손색없는 성능을 낸다. 10년 16만㎞를 주행해도 될 만큼 연료전지 내구 성능 기술을 끌어올렸다.
현대차의 차세대 수소차는 내년 CES에서 이름을 공개하고 3월부터 본격 판매에 돌입한다. 이광국 현대차 부사장은 “2세대 수소차를 통해 관련시장에서 글로벌리더의 입지를 공고히 했다”며 “친환경 파워트레인 패러다임 전환에 철저하고 빠르게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