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백악관 경제위원장 사퇴설에 트럼프측 ‘화들짝’

유대인 콘 NEC위원장 트럼프 인종주의에 크게 실망해 사임 루머

게리 콘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백인우월주의자들을 두둔하는 듯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매우 실망해 사임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자 백악관이 17일(현지시간) 황급히 부인했다.



백악관 관계자는 이날 “콘 위원장이 자신의 직무에 집중하고 있으며 그와 반대되는 보도는 100% 틀렸다”며 “아무것도 바뀐 게 없다”고 말했다.

앞서 일부 미 언론은 콘 위워장이 유혈사태를 낳은 버지니아 주 샬러츠빌의 폭력시위를 주도한 백인우월주의자들과 신(新)나치 등 극우파에 대해 직접 비난하는 대신 맞불시위 세력에게도 책임이 있다는 양비론을 트럼프 대통령이 제기하자 크게 실망해 사퇴를 고려 중이라고 보도했다.


월가에 이런 소문이 퍼지면서 이날 한때 미 국채와 달러 가치가 요동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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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 소문은 ‘인종갈등’을 증폭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연일 터져 나오면서 주요 대기업 최고경영자들이 대통령 직속 자문위원회에서 잇따라 탈퇴, 결국 전날 자문위 2곳이 해체된 뒤 퍼진 것이어서 더욱 개연성이 큰 것으로 여겨졌다.

유대인인 콘 위원장은 1990년 골드만삭스에 입사해 채권과 상품 거래에서 두각을 나타냈으며 2006년부터 사장 겸 최고운영자(COO)를 역임한 바 있다.

/뉴욕 = 손철 특파원 runiron@sedaily.com

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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