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사랑을 깨닫기 위해서는 미움과 증오가 필요합니다. 밝은 대낮에 별이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그 순간 하늘에 별이 없는 것이 아니지요. 별은 어둠이라는 그늘이 있어야 빛나듯이 사랑이라는 별은 미움과 증오라는 어두운 밤을 통과해야만 비로소 반짝이게 되는 것입니다.”
17일 오전 8시 동원엔터프라이즈 임직원 200여명이 아침 일찍 서둘러 강당에 모였다. ‘찾아가는 직장인 인문학’ 프로그램 다섯번째 강연회에 참가하기 위해서다. 이날 강연회에는 정호승 시인이 ‘내 인생의 가장 소중한 가치는 무엇인가?’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풀어나갔다.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가치는 사랑이라고 말하는 시인은 “사랑을 완성하기 위해 고통, 미움과 증오는 필수불가결한 것”이라면서 그 이유에 대해 자세하게 소개했다. 강의가 끝난 후 임직원들은 젊은 시절 불쑥 솓구치는 욕심을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 등 평소 궁금했던 질문을 던지기도 했다. 이에 대해 정 시인은 “남과 비교하는 순간 고통이 찾아오지만 더 큰 나를 만들기 위한 목표를 세운다면 그것은 사랑입니다”라면서 “좋은 욕심은 언제든 필요한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찾아가는 직장인 인문학’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전국 도서관에서 추진하고 있는 시민 인문학 프로젝트인 ‘길 위의 인문학’의 일환 진행하고 있다. 참가대상은 독서경영우수기업과 여가친화기업으로 선정된 기업으로 올해는 24개 곳을 찾아가 상상력, 치유와 힐링, 문학과 여행 등을 주제로 각 분야 전문가들이 강의를 풀어낸다./장선화 백상경제연구원 연구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