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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팁] 쉬운 암? 방심 말아야 할 갑상선암

말기에도 생존율 높지만

미분화 등 변형땐 치명적



갑상선은 흔히 목젖으로 불리는 갑상선 연골에서 2~3㎝ 아래에 있는 장기다. 나비 모양을 하고 있고 갑상선호르몬을 분비해 우리 몸의 대사 과정을 촉진한다. 나이가 들면서 갑상선에 혹이 많이 생기는데 대부분 양성이지만 드물게 악성인 경우가 있다. 이를 갑상선암이라고 한다.

갑상선암은 크기가 4~5㎝ 이상으로 커져 암 덩어리가 기도나 성대 신경을 압박·침범하는 경우에 증상이 나타난다. 갑상선 연골의 약간 아래쪽과 양쪽 부위에서 단단하지만 아프지 않은 혹이 만져질 때, 성대가 마비되거나 음식물을 삼키기 어렵고 호흡이 힘든 증상이 있다면 암을 의심해봐야 한다.


갑상선암은 진행이 더디고 예후도 좋아 흔히 말기라고 불리는 4기에도 웬만한 다른 장기의 암의 1~2기보다 생존율이 높다. 하지만 변형이 일어나 저분화암이나 미분화암이 되면 치명적일 수 있기 때문에 방심하면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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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기본적인 치료 방법은 수술이며 그 밖에 △능동감시 △방사성 동위원소 치료 △갑상선호르몬 투여 치료법이 있다. 능동감시는 바로 수술하지 않고 정기적으로 초음파 추적 검사를 하며 경과를 지켜보는 방법이다. 암 직경이 5㎜ 이하이고 주변의 장기·림프절을 침범하지 않은 경우에만 선택한다. 방사성 동위원소 치료는 수술 후 남아 있을 수 있는 미세한 정상 갑상선 조직과 암 조직을 제거하는 것이다. 또 갑상선 절제술을 받은 환자는 우리 몸에 꼭 필요한 갑상선호르몬을 평생 투여해야 하는데 우리 몸에 생리적으로 꼭 필요한 이 호르몬이 생성되지 않기 때문이다.

수술 합병증은 목이 쉬는 것과 부갑상선 기능 저하증이 있다. 성대로 가는 신경은 갑상선의 바로 뒤에 있어 수술 과정에서 신경이 손상돼 쉰 목소리가 날 수 있다. 대부분 일시적이며 늦어도 6~12개월 안에 회복된다. 혈액 속 칼륨을 조절하는 부갑상선도 갑상선의 바로 뒤에 붙어 있어 수술 후 제대로 기능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드물게 있다. 대부분 2주에서 6개월 사이에 회복된다.

대부분의 갑상선암은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만큼 정기적인 검진으로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도움말=김태용 서울아산병원 내분비내과 교수



김경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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