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야권탄압’ 본격화하는 베네수엘라 제헌의회··입법권 장악

우파 야권 다수 의회 무력화

니콜라스 마두로(왼쪽) 베네수엘라 대통령/카라카스=EPA연합뉴스니콜라스 마두로(왼쪽) 베네수엘라 대통령/카라카스=EPA연합뉴스




베네수엘라 제헌의회가 기존 의회가 갖고 있던 입법권을 공식적으로 장악했다.

18일(현지시간) 외신과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제헌의회는 이날 우파 야권이 다수를 이루는 의회의 입법권한을 장악하는 내용의 포고령을 만장일치로 승인했다.


제헌의회의 포고령 승인은 의회 지도부가 불법선거를 통해 구성된 제헌의회의 결정에 불복하겠다고 밝힌 직후에 이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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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헌의회의 포고령 승인으로 의회는 사실상 기능을 상실한 것으로 평가된다.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이 통제하는 제헌의회는 지난 4일 야권의 반발과 국제사회의 우려 속에 출범했다.

마두로 대통령은 그간 개헌 권한을 갖는 제헌의회가 정치혼란을 해소하고 평화를 가져올 수 있는 유일한 해법이라고 주장해왔다. 이에 대해 야권과 국제사회는 제헌의회가 헌법 개정은 물론 의회의 면책특권 박탈, 반정부 인사 탄압, 심지어 대통령 임기 연장 등의 조치까지 취할 수 있다는 점을 들어 마두로 정권의 독재 권력을 강화하기 위한 거수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비판해왔다.

박홍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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