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한반도 긴장 고조에 대한 화살이 본인들을 향하자 미국의 적대시 정책이 문제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19일 이날 조선중앙통신 기자와의 문답에서 “최근 유엔 사무총장은 조선반도 정세 격화가 우리의 ‘핵 및 미사일 개발’로 인해 시작되었다는 망발을 늘어놓았다”면서 “핵 문제가 발생하고 정세 격화의 악순환이 계속되는 근원은 모두 미국의 대조선 적대시 정책과 핵 위협에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안토니우 구테흐스 UN 총장은 16일(현지시간) 기자들에게 “(북한은) 국제적 의무를 준수해야 하고, 한반도 긴장을 완화하기 위한 의미 있는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대화를 통한 해결을 촉구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외무성 대변인은 “UN 사무총장이 조선반도 정세를 최악의 폭발계선으로 몰아가고 있는 미국에는 한마디도 못하면서 조선반도 문제 해결을 위해 공정한 입장을 취하겠다고 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조선반도와 지역에서 정세를 완화시키고 위험한 군사적 충돌을 막자면 미국이 먼저 올바른 선택을 하고 행동으로 보여주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미국의 대조선 적대시정책과 핵 위협이 근원적으로 청산되지 않는 한 우리가 선택한 핵 무력 강화의 길에서 단 한 치도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한은 이어 맬컴 턴불 호주 총리의 북한 공격 시 미국 지원 발언과 머리스 페인 호주 국방장관의 올해 을지프리덤가디언(UFG) 한미합동군사연습에 호주군 20여 명 참가 발언을 “스스로 화를 불러오는 자멸행위”라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