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최강 이란을 끝내 넘지 못했지만 고개를 숙일 필요는 없다.
허재 감독이 이끄는 남자농구 대표팀(30위)이 한층 커진 자신감을 무기로 또 다른 출발선에 선다.
대표팀은 20일(한국시간)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계속된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4강에서 이란(25위)에 81대87로 졌다. 3쿼터까지 61대57로 앞서 14년 만의 결승 진출 기대를 높였으나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오세근이 21점, 전준범이 20점을 넣은 한국은 미국프로농구(NBA)를 거친 218㎝의 거인 하메드 하다디를 7점(14리바운드 8어시스트)으로 비교적 잘 묶었으나 미국 오리건대 출신 아살란 카제미에게 많은 득점(19점 10리바운드)을 허용했다. 그래도 지난해 두 번 만나 모두 30점 이상 점수 차로 크게 졌던 이란에 이 정도면 선방 이상이라는 평가다. 리바운드에서도 30대38로 크게 뒤지지 않았다. 2m 안팎의 4인방 오세근·김종규·이승현·이종현 덕분이다.
세대교체에 성공한 남자농구는 오는 11월 시작되는 2019 농구 월드컵 아시아·오세아니아 예선에 나선다. 2회 연속 본선 진출을 노리는 한국은 예선 A조에서 중국·뉴질랜드·홍콩과 홈앤드어웨이로 경기를 치른다.
/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