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착제 없이 조립해 신는 친환경 신발이 미국 클라우드펀딩에 성공했다.
21일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에 따르면 센터 보육기업인 이너스코리아(InnusKorea·대표 김규덕)는 최근 ‘케이아이 에코비(KI ecobe·사진)’를 개발해 미국 크라우드펀딩 사이트인 킥스타터에 참여한 결과, 목표액인 3만 달러의 220% 이상인 6만6,000여 달러를 달성했다. 킥스타터는 2009년 설립된 미국의 대표적인 크라우드 펀딩 서비스로 전 세계 460여 개 크라우드 펀딩 업체 중 가장 큰 서비스 업체이다. 개인이나 기업이 상품 아이디어, 모금 목표액, 개발 완료 예정 시점 등을 사이트에 올려놓으면 프로젝트를 지지하는 킥스타터 회원이 후원자로 나서서 자금을 제공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케이아이 에코비는 기존의 신발 생산 작업자들이 접착제 사용으로 인해 해로운 작업 환경에 노출돼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을 개선하고자 만들어진 사람중심의 친환경 실천 조립신발로 다양한 색감과 소재의 5가지 부분품으로 고객이 직접 조립해 신을 수 있어 친환경성과 경제성 지속가능성이 뛰어나다. 이너스코리아의 브랜드 기획을 맡고 있는 박성은 대리는 “이번 펀딩 후원자들에게 뜻깊은 ‘크라스마스 선물’을 계획하고 있으며, 오는 12월 제품 배송을 준비하고 있다”며 “케이아이 에코비는 해외에서 먼저 인지도를 쌓고 판매를 시작한 후에 국내 유통을 본격화 할 계획”이라 말했다.
이너스코리아는 커스터마이징을 위한 애플리케이션을 별도로 개발해 누구나 케이아이 에코비의 패턴 데이터를 다운로드 받아 3D프린터로 제작해서 신을 수 있는 첨단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또 오는 25일 중국 진장에 사무소를 개소식을 앞두고 있는 등 선구적인 기술력과 환경의식을 바탕으로 미래 신발 산업의 청사진까지 그리고 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