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이 시작된 가운데 진보시민단체들이 일제히 규탄의 목소리를 제기했다.
21일 참여연대·시민평화포럼 등 시민사회단체들은 서울광장에서 UFG 연습 중단을 촉구하며 평화 플래시몹을 선보였는데, 이들은 "과거에도 한미 훈련 때마다 미국의 전략 자산이 투입되면 북한은 강하게 반발하고 또 다른 군사행동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반복됐다. 지금 한반도는 과거 실패한 접근법을 반복할 정도로 한가한 상황이 아니다"고 한미 연합훈련을 비판했다.
또 '평화와 통일을 여는 사람들'(평통사) 등 13개 단체도 이날 오전 청와대 분수대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북한과 미국의 설전으로 조성된 전쟁 위기를 진정시키려면 UFG 연습을 먼저 중단해야 한다"면서 "문재인 정부가 한미 군사연습 중단을 주도적으로 실현시켜 북한의 핵미사일 실험 중단을 이끌어내야 한다"며 "이달 11~20일 한미 시민단체들이 양국서 벌인 서명운동에 1만 명이 참여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전쟁반대평화실현국민행동'(평화행동) 등이 기자회견을 열고 한미 연합훈련 중단을 촉구했는데, "UFG 연습에서 한반도 선제공격을 가정하고 전략무기를 전개한다면 한반도의 군사적 충돌 위기가 전쟁으로 비화될 수 있다"면서 평화행동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조헌정 목사는 "독 안에 든 쥐가 고양이를 문다는 옛말이 있다. 북한은 죽기 아니면 살기로 핵개발을 하려들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한편 을지프리덤가디언훈련은 우리 군과 미군핵심 지휘관들이 참가하는 훈련으로 오는 31일까지 진행되며 시·군·구 이상 행정기관과 공공기관·단체, 중점관리대상업체 등 4000여개 기관에서 약 48만명이 참여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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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민 기자 kkm2619@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