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합동감식반이 근로자 4명의 목숨을 앗아간 STX조선 폭발 사고 조사에 착수했다.
21일 정부는 폭발 선박의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한 합동감식을 시작했는데, 해경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그리고 노동부 등으로 구성된 합동 감식반이 사고 원인 규명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까지 폭발 사고가 난 곳은 선박 내부 기름 저장 탱크라고 전해졌는데, 해경은 숨진 작업자들이 스프레이를 이용해 도장작업을 하다가 폭발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장작업에서 생긴 유증기가 뭔가 다른 이유와 겹쳐 폭발로 이어진 것으로 보고 있는 것인데, 보통 밀폐 공간에서 작업하기 전에는 반드시 가스 측정을 하고 탱크에 들어가야 하지만 가스 측정을 제대로 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회사 측은 일단 사고 현장 주변에 폭발 사고의 직업적인 원인이 될 수 있는 화기 작업은 없었다고 설명했는데,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은 어제 사고 현장을 찾아 협력업체 직원만 피해를 봤다며 원청인 STX조선이 협력업체에 무리한 요구를 했는지 철저히 조사하겠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사진 = 연합뉴스]
/김경민 기자 kkm2619@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