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100만원대 프리미엄 무선 핸드스틱 청소기 시장에 뛰어든다.
다이슨이 꽉 잡고 있는 초고가 무선 핸드스틱 시장에 최근 LG전자가 합류한 데 이어 이번엔 삼성전자가 도전장을 내민 것이다. 3개 회사 모두 100만원 이상의 높은 가격을 책정한 만큼 편의성과 흡입력 등을 감안한 소비자 선택의 결과가 주목된다.
삼성전자는 다음달 1일부터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17’에서 무선 핸드스틱 청소기 ‘파워건’을 공개한다고 21일 밝혔다. 시장 진입이 늦었지만 업계 최고 수준의 흡입력과 사용 편의성 등을 갖췄다는 설명이다.
우선 삼성전자 파워건은 150와트(W)의 흡입력을 자랑한다. 와트는 전력과 일률을 뜻하는 단위로 경쟁사 제품인 LG전자 코드제로 A9(140W), 다이슨 V8 플러피(100W)보다 높다. 분당 모터 회전수를 뜻하는 RPM은 비교적 낮지만 모터 크기 및 구조 등을 달리해 힘이 좋다는 설명이다.
인체 공학 설계도 강조하는 부분이다. 특허 출원한 삼성전자만의 독자 기술로 손잡이 부분이 최대 50도까지 구부러진다. 침대·소파 밑과 같이 낮은 곳을 청소할 때 손목·허리·무릎 등의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사용시간도 최대 80분까지 확보했다. 완전 충전 시 배터리 팩 하나로 40분간 청소할 수 있고 배터리 여분을 갈아 끼울 경우 80분까지 가능하다. ‘5중 청정 헤파 필터 시스템’을 적용해 청소기가 빨아들인 초미세먼지(지름 2.5㎛이하)가 제품 밖으로 배출되는 것을 99.9% 차단한다. ‘이지클린’ 특허 구조로 먼지통과 브러시 유지 보수가 편리한 것도 장점이다. 삼성전자 파워건의 출고가는 80만~130만원에 책정됐다. 출고가의 경우 다이슨 V8 플러피(139만원), LG전자 코드제로 A9(89만~129만원)과 조금 차이를 보이지만 실제 판매되는 가격은 큰 차이가 없을 것이라고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3개 회사 제품의 스펙이 대동소이한 만큼 디자인이나 사용 후기 등의 영향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